하반기에도 게임업 '주가 혼조세' 전망

중독세 부과 예정…국내 게임의 중국 판호 발급 가능성도 낮아

리니지 리마스터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올해 하반기에도 게임업종의 주가는 혼조세를 보일 전망이다.

26일 최진성 현대차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상반기에는 대형주들의 실적 부진과 신작 지연이 겹쳐 주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소수의 중소형주들은 주가 강세가 일어나고 있다.

최 연구원은 "대형주들은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주가가 턴어라운드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중소형주들은 지속적인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게임 업종 전반적으로 하반기에 신작게임의 출시가 몰려있어, 올해 하반기까지는 지속적인 종목장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게임업종 내 시작 리스트가 다수 준비돼 있다. 하반기 출시 예정작 중에는 이미 여러 번 지연됐던 게임들이 있어 예정대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중 '블레이드앤소울 S'와 '리니지2M'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넷마블은 다음 달 4일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를 시작으로 다음 달 중 '요괴워치: 메달워즈'와 'BTS월드'를 출시한다. 하반기에는 'A3: Still Alive', '세븐나이츠2',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일본 출시 등이 계획돼 있다. 펄어비스는 4분기 중 '검은사막' 모바일의 글로벌 출시와 하반기 중 검은사막 콘솔의 플랫폼 확장이 기대되고 있다. NHN은 3분기 중 '닥터 마리오 월드'의 글로벌 출시가 예상된다.

하반기에도 주가 혼조세가 이어질 이유로는 '중독세 부과'가 꼽혔다. 25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서 게임 중독을 질병코드에 등재하는 개정안이 통과됐다. 최 연구원은 "2022년부터 최소 5년 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각 나라에 반영된다"며 "대형사들에게는 큰 의미가 부여되지 않겠지만 손익분기점(BEP) 수준의 이익을 달성하는 중소형사들에게는 타격이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올해 안에 국내 게임이 중국 판호 발급을 받을 가능성도 낮다. 최 연구원은 "한한령 완화의 첫 콘텐츠가 게임이 되진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중국 정부의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는 점점 강도가 심해지고 있다. 청소년에 대한 엄격한 룰이 점차 강화되고 있고, 최근 판호 발급 규정이 강화됐다"며 "대형 퍼블리셔의 외자 판호 발급은 극소수에 아직 불과한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 게임에 대한 외자 판호 발급은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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