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수소탱크 폭발' 원인 규명 본격화…경찰, 참고인 소환조사

30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이어진 25일 오전 강릉과학산업단지 수소가스 폭발사고 현장에서 감식 요원들이 이틀째 감식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경찰이 8명의 사상자를 낸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 공장의 수소탱크 폭발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업체 관계자 등을 참고인을 불러 조사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26일 사고 현장에서 소방, 한국가스안전공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정밀 감식을 벌인 데 이어 25일부터 관련자들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태양광 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얻은 수소를 '연료전지'에 공급하는 방식 등을 연구하는 실증사업 중 발생한 이번 폭발사고의 원인 규명을 놓고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압력에 의한 폭발'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으며 수소저장 과정에서 압축기 이상 여부, 저장 탱크의 부실 제작·시공, 이물질 유입 가능성 등 여러 요인이 거론되고 있다.

경찰은 이 사업을 추진한 S 업체를 상대로 수전해 연구시설과 수소탱크 저장까지의 공정 중 시스템 오류 또는 압축기 고장, 조작 미숙 등이 있었는지 전반적으로 살피고 있다.

또 수소저장 탱크 3기가 동시에 폭발한 것인지, 1기가 폭발해 이 영향으로 연쇄적 폭발이 이어졌는지도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이번에 폭발한 수소저장 탱크 3기의 설계와 시공에 참여한 업체를 상대로 부실시공 여부도 조사 중이다.

국과수 등이 참여하는 합동 감식이 내주 몇 차례 더 이뤄져야 하고, 이후 정밀 분석을 진행해야 해 폭발 원인이 나오기까지는 다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고 현장에서는 폭발 충격으로 심하게 파손된 강릉벤처 2공장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이 진행 중이다.

지난 23일 6시 22분께 발생한 이 사고로 권모(38)씨 등 2명이 숨지고, 김모(42)·손모(38)씨 등 6명이 다쳐 강릉아산병원과 고려병원으로 후송됐다.

사상자들은 강릉벤처 공장을 견학 중이던 세라믹 분야 젊은 경영인과 인솔자들로, 폭발 당시 수소 저장 탱크 옆을 우연히 지나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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