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고려대·성균관대 공동으로 'AI 대학원 설명회' 연다

각 대학 차별화된 비전·인재상·운영 방식 등 한자리에서 공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오는 9월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대학원을 개설하는 카이스트(KAIST), 고려대, 성균관대가 각각의 차별화된 특성과 운영 방식을 공유하기 위한 공동 설명회를 개최한다.

21일 카이스트에 따르면 한국인공지능학회(회장 유창동)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는 AI 대학원 공동 설명회가 23일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각 AI 대학원의 책임자인 정송 KAIST 교수, 이성환 고려대 교수, 이지형 성균관대 교수가 직접 참여해 대학별 비전과 추구하는 인재상, AI 전문가 양성 계획을 소개할 예정이다.

KAIST는 평균 연령 30대의 젊은 교수진으로 AI 대학원을 구성했다. 석사과정 40명과 박사과정 20명을 정원으로 운영할 예정이며 2023년 이후에는 단과대 수준의 인공지능대학으로 발전시켜 세계를 선도하는 AI 전문가를 배출할 계획이다. 또한 경기도 판교에 AI 대학원 산학협력센터를 설치해 판교를 아시아 최고 인공지능 밸리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고려대는 50명 정원의 AI 석박사 통합 과정을 운영한다. 글로벌 최우수 콘퍼런스 등재를 졸업 요건으로 내걸고 세계적 수준의 연구성과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헬스케어, 문화 콘텐츠, 자율주행, 에이전트 등 4대 특화 분야와 접목한 연구를 통해 융합 역량을 갖춘 고급 인재 양성에 주력할 예정이다.

올해 25명의 신입생을 선발한 성균관대는 내년부터 석사과정 45명, 박사과정 15명을 매년 선발할 예정이며 삼성전자 등 39개 기업과 협업해 현장 중심의 AI 혁신 연구를 추진한다. 뿐만 아니라 제조업, 헬스케어, 비즈니스 분야에 집중하는 산업 중심의 산학협력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공계 이외의 다른 분야 전공자들에게도 입학의 문을 넓혀 인문·사회학 계열에도 AI 연구를 이식할 예정이다.

기술 발전과 산업 확대에도 불구하고 AI 전문 인력은 국제적으로 부족한 상태이며 국가·기업 간 인재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KAIST 관계자는 "AI 대학원 설치가 확정된 지 불과 한 달 만에 20명 선발하는 가을학기 석사 과정에 180명이 지원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유창동 한국인공지능학회 회장은 "앞으로 우리가 직면하게 될 글로벌 경쟁 구도에서 정부, 기업, 학계가 긴밀하게 합심해 국가의 저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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