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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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중 무역전쟁 불확실성에 대비해 글로벌 공급업체로부터 수개월에서 1년 치의 부품을 받아 마련해뒀다고 17일 닛케이아시안리뷰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들은 화웨이가 6개월 전부터 글로벌 부품업체들에게 1년 치의 핵심 부품을 비축하려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부품업체들과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최악의 사태를 대비하기 시작한 것이다. 대비 항목 중에는 반도체 뿐 아니라 광학 부품을 포함해 광범위한 부품들이 포함됐다.
소식통에 따르면 화웨이는 통제 대상이 될 위험이 높은 일부 부품은 6개월에서 1년 이상 사용할 부품을 쌓아뒀으며, 비핵심 부품도 최소 3개월치를 비축했다.
이 외에도 화웨이는 올해 초 미국 이외 지역에서 반도체와 광학 부품, 카메라 관련 기술과 기타 부품의 공급업체를 추가로 확보하기 시작했다.
한 소식통은 "화웨이는 이전에 세계 최고나 2위 업체들의 부품만 사용했는데 올해는 각 부품당 공급업체를 3~4개로 늘렸다"면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미국의 금지 조치나 다른 무역 전쟁 관련 불확실성 때문에 화웨이의 스마트폰과 서버, 통신장비 제품 생산에 문제가 생기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화웨이는 2년 반 안에 미국 업체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장치를 자체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미국 내에 화웨이의 부품업체는 모바일 칩의 중요 공급원이자 핵심적인 특허를 많이 보유한 퀄컴을 비롯해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과 프로세서 메이커 인텔, 무선주파수 칩 업체 스카이워크스와 코보, 광학부품업체 피니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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