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 돌며 훔친 유심카드로 '소액결제깡' 10대 구속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전국 찜질방을 돌며 이용객의 휴대전화와 유심 카드를 훔쳐 소액 결제를 하는 수법으로 1천700여만원을 챙긴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절도·컴퓨터등사용사기 등 혐의로 오모(19)씨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또 소액결제 대행업자 윤모(29)씨 등 3명을 게임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올해 2월 가출한 오씨는 서울·경기·대전 일대 찜질방과 사우나를 돌면서 심야 시간을 틈타 잠든 손님의 휴대전화나 유심(USIM) 카드를 훔치고, 윤씨 등을 통해 1천700만원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 등은 오씨가 훔친 휴대전화와 유심카드를 통해 피해자들 명의로 결제가 이뤄지게 했다. 결제가 이뤄질 때마다 오씨는 수수료 명목으로 30∼40%를 제외한 금액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일정한 거주지가 없던 오씨는 윤씨 등으로부터 받은 돈 대부분을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확인됐다.

윤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경기 시흥시에 사무실을 차리고 이런 방식의 '소액결제깡' 명목으로 수수료를 챙겨 일정 비율로 나눠 갖기로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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