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투어' 회생계획안 최종 인가…KMH아경그룹에 편입

채권자의 75.5%가 회생계획안에 동의…법정관리 개시 6개월여 만에 졸업하게 돼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보물섬투어'가 KMH아경그룹에 편입되는 내용의 회생계획안이 최종 인가됐다.

14일 보물섬투어 브랜드로 알려진 주식회사 '우리두리'에 따르면 채권자의 75.8%가 회생계획안에 동의했다. '회생채권자의 3분의2 이상 동의'라는 요건을 충족하면서 법정관리 개시 약 6개월 만에 졸업할 수 있게 됐다.

우리두리 측은 "대부분이 향후 사업상 관계를 지속할 상거래 채권자인데다, 건실한 중견 그룹사 피인수를 통한 보물섬투어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에 적극적인 공감대를 얻어내 회생계획안 동의 절차가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회생계획안에는 우리두리가 KMH아경그룹에 편입되는 내용이 포함됐다. KMH아경그룹은 관계사를 통해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방식의 우선매수권자로 인수합병(M&A)을 추진해왔다. KMH아경그룹은 미디어, 레저, 제조 분야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KMH아경그룹은 신라컨트리클럽(CC) 등 골프장과, 부킹 애플리케이션 '골프몬'을 보유하고 있다. 신라CC를 운영하는 KMH신라레저는 올해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예정하고 있다.

우리두리는 회생채무 변제 과정을 마무리한 뒤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종결을 신청할 계획이다. 법원은 회생채무 변제 완료 여부 및 회생계획 진행 상황, 기업의 자생적 사업영위 능력 등을 판단해 종결 결정을 내리게 된다.

우리두리 관계자는 "최근 1~2년 사이 마케팅 비용 과다 지출 등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경영위기를 자초했으나 회생 개시 이후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인수예정 모기업이 직접 주요 경영이슈들을 검토, 결정하면서 빠르게 안정돼 왔다"며 "추후 회생계획안을 성실히 이행함과 동시에 26년 업력의 사업경험과 협력사와의 탄탄한 상생의지를 바탕으로 신뢰받는 여행사로서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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