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인턴기자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지현 인턴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달창’, ‘문빠’ 발언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달창’ 운운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사과한다고는 했으나 과연 사과한 것인지 강한 의문이 남는다”고 12일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브리핑에서 “‘달창’이라는 누가 봐도 생경한 단어를, 법관 출신인 나 원내대표가 의미도 유래도 모르고 썼다는 말을 과연 믿을 수 있을까. 나 원내대표의 말대로, 의미를 모르고 썼다면 사리분별력이 없는 것이고, 알고도 모른체 한 것이면 교활하기 그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사진=연합뉴스
앞서 나 원내대표는 11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당 장외집회에 참석해 “엊그저께 대담할 때 KBS 기자가 물어봤는데 그 기자 요새 문빠, 뭐 달창 이런 사람들한테 공격 당하는거 아시죠?”라며 “대통령한테 독재 이런 거 묻지도 못합니까? 이게 독재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달창’이라는 표현을 쓴 것이 논란이 되자 나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의 극단적 지지자를 지칭하는 과정에서, 그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며 “인터넷상 표현을 무심코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 “나 원내대표가 발언 3시간 3분 만에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로 사과한 것은 기사화를 막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지 국민에게 사과한 것 같지 않다”며 “나 원내대표가 진정으로 사과하려면, 분별력 없음을 사과하거나 여성 혐오적인 표현을 다시는 쓰지 않겠다고 사과하거나 둘 중 하나가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지현 인턴기자 jihyunsport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