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취향저격' 쿠페형 디자인에 꽂힌 車업계

벤츠 C클래스 220d 4MATIC 쿠페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최근 자동차 제조사들이 2030 소비자층을 공략하기 위해 쿠페형 디자인의 신차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정통 쿠페부터 쿠페형 디자인을 접목한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쿠페의 변신은 무궁무진하다.

이달 메르세데스-벤츠는 C클래스 세단 220d 4MATIC 쿠페 모델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더 뉴 C 220d 4MATIC 쿠페'는 2도어 모델로 스포티하고 날렵한 쿠페의 디자인 특징을 살린 정통 스타일의 쿠페다.

보통 정통 쿠페의 개념은 2도어의 2인승 승용차다. 뒷좌석 부분 천장이 짧거나 경사져있는 매끈하고 날렵한 루프라인이 특징이다. 전형적인 스포츠카의 형태로 스타일리시하고 스포티한 디자인이 장점이지만, 보통 뒷좌석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벤츠의 '더 뉴 C 220d 4MATIC 쿠페'는 그야말로 '멋쟁이'들이 탄다는 정통 쿠페다. 날렵한 드로핑 라인이 낮은 차체, 쭉 뻗은 보닛과 조화를 이루며 스포티함을 강조한다. 파워트레인은 이전 디젤 엔진보다 배기량은 줄었지만 차체 무게를 줄이면서 퍼포먼스는 향상됐다. 최고출력 194마력, 최대 토크 40.8 kg·m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km까지 7.3초에 가속할 수 있다.

더 뉴 C클래스 220d 4MATIC 쿠페/ 사진=메르세데스-벤츠

BMW는 지난해 20년만에 부활한 8시리즈를 쿠페 모델로 선보인 바 있으며, 올해 6월에는 4도어 스포츠 쿠페 '뉴 8시리즈 그란쿠페'를 공개한다. BMW는 오는 6월 25일부터 27일까지 독일 뮌헨 BMW 벨트에서 진행되는 '넥스트젠' 행사에서 해당 모델을 세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뉴 8시리즈 그란쿠페는 탄탄한 비율과 더불어 다이나믹한 곡선으로 스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정통 쿠페 2도어 스타일이 아닌 4도어 스타일로 휠베이스를 늘려 공간의 실용성을 더했다. 해당 모델은 전 세계 시장에 오는 9월 출시될 예정이며, 현재 양산을 위한 마지막 개발 단계를 거치고 있다.

BMW 뉴 8시리즈 그란 쿠페 티저 이미지/ 사진=BMW

국산차 중에서도 쿠페의 디자인을 가미한 쿠페형 세단과 SUV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3월 출시된 현대차의 8세대 신형 쏘나타도 날렵한 쿠페형 디자인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신형 쏘나타는 이전 세대보다 전고가 30mm 낮아지고, 휠베이스와 전장이 각각 35mm, 45,, 늘어나 4도어 쿠페형 패스트백의 디자인을 갖췄다. 스포티한 디자인 감각으로 기존의 '아빠차' 이미지를 벗고 2030 운전자들이 선호하는 젊은차로 탈바꿈했다.

8세대 신형 쏘나타/ 사진=현대차

내년 상반기 국내에서 생산을 시작하는 르노삼성자동차의 신차 'XM3 인스파이어'는 쿠페와 SUV의 디자인 장점을 접목한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다. 앞서 르노삼성은 올해 서울모터쇼에서 XM3 인스파이어의 콘셉트카를 공개한 바 있다.

XM3의 디자인을 총괄한 로렌스 반 덴 애커 부회장은 쿠페의 유연한 실루엣과 터프한 외관 기본 사양들이 조화를 이루며 XM3 디자인의 매력을 배가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아한 실루엣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공간을 줄이는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크로스 오버 조합을 시도하면서 실용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 XM3 인스파이어 콘셉트카/사진=르노삼성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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