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권기자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정부가 세종청사 중심 근무를 강화하기 위해 세종에 위치한 부처의 장차관 서울집무실을 연말까지 완전 폐쇄키로 했다고 국무총리실이 9일 밝혔다.
국무총리실은 "최근 근무실태를 보면 세종권 소재 부처의 장차관들이 회의참석, 국회 대응을 이유로 세종보다 서울에서 더 많이 근무하고 실무자들의 서울 출장도 빈번하다"면서 이 같은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총리실은 "잦은 출장으로 의사결정이 지연되고 내부 소통이 부족하면 행정 비효율과 조직 역량 저하로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장차관 서울 집무실을 폐쇄하는 대신 행정안전부가 사용하던 정부서울청사 공간에 장차관 공용집무실과 영상회의실을 확충하고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와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부총리가 주재하는 경제관계장관회의와 사회관계장관회의, 관계부처 차관들이 참석하는 차관회의 등 정례 회의체를 원칙적으로 세종에서 개최하도록 했다. 또 세종권 소재 부처 장차관은 회의 장소와 관계없이 세종에서 참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
내부 보고·회의를 위한 서울 출장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영상회의, 바로톡, 온나라 메일 등 대체 수단을 우선 활용토록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번 대책으로 부처 장차관이 세종에서 보다 더 많이 근무하고 직원들도 세종에서 보고하고 회의하는 업무시스템을 정착해 나가면 행정 비효율도 줄고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