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피자 쏟아내는 오산2공장 가동…신세계, 제조 매출액 30%↑(종합)

오산 2공장 곧 가동…식품 제조사업 날개 단 신세계푸드
총 519억 투입…오산 2공장 발판으로 제조사업 경쟁력↑
글로벌 종합식품기업 본격 도약…피자·샌드위치 등 생산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신세계푸드의 오산 2공장이 곧 가동한다. 총 519억원을 투입해 4층 규모(1만8158㎡ 5493평)로 세운 이 공장에서 최근 급성장중인 냉동피자와 샌드위치 등의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신세계푸드는 오산 2공장 가동을 발판으로 식품 제조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 올려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본격 도약할 방침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오산 2공장에 냉동피자 전문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이달 내 시험 가동을 시작해 다양한 냉동피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신세계푸드는 가정간편식으로 '베누 냉장 피자'와 피자 매장인 '슈퍼 프라임 피자'를 운영해 오면서 피자 제조에 대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국내 냉동피자 시장이 매년 두 자릿수 성장하면서 지난해 1000억원을 넘어섰다"며 "소비자들의 입맛이 서구화되고 식사 대용으로 피자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성장 가능성이 충분할 것으로 보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 오산 2공장 조감도.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국내 냉동피자 시장은 2016년 265억원에서 2017년 894억원, 지난해 약 1200억원으로 2년 만에 4.5배 이상 가파른 성장을 보였다. 간편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가정간편식이 1인가구를 중심으로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품질이 좋아진 냉동피자의 입지가 달라진 것. 시장은 오뚜기와 CJ제일제당이 약 85%를 점유하고 있으며 신세계푸드는 빠른 시간안에 주요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샌드위치와 케이크 등의 생산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3층에 3150㎡(983평) 규모로 운영될 샌드위치 통합 라인은 기존 음성 공장과 오산 공장의 생산량을 더한 것보다 2배가량 많은 약 10만개가량의 샌드위치를 하루에 생산할 수 있다. 이 곳에서 신세계푸드는 '포켓형 샌드위치', '디저트형 샌드위치', '식사 대용 샌드위치'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샌드위치를 생산할 계획이다. 샌드위치는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이마트24, 스타벅스 등의 그룹 계열사와 외부 유통채널에 공급될 예정이다.

신세계푸드 오산공장.

신세계푸드는 오산 2공장을 통해 식품 제조 사업에서 경쟁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5년 가정간편식 전용공장인 음성공장을 준공하고 식품 제조사업에 뛰어든 신세계푸드는 2016년 9월에는 한식뷔페 브랜드였던 올반을 신세계푸드의 통합 식품 브랜드로 론칭해 가정간편식 사업을 시작했다. 2017년에는 서양식 가정간편식 베누, 지난해에는 수산물 가정간편식 보노보노 등을 연달아 선보이면서 종합식품기업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다. 제조 사업 강화로 매출도 호조다. 매출은 2015년 9000억원에서 2016년 1조690억원, 2017년 1조 2075억원으로 성장했고 지난해에는 1조2637억원을 달성했다.

오산 2공장의 가동이 시작되면 신세계푸드의 제조 생산규모는 연간 약 7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2150억원이었던 제조 매출액이 30%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2015년부터 가정간편식 사업의 큰 역할을 맡고 있는 음성공장에 이어 오산 2공장은 종합식품기업으로서의 도약을 위한 신세계푸드의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며 "식자재 유통, 단체급식, 베이커리, 외식 등 기존사업과 제조사업의 시너지를 통해 기업의 성장동력을 더욱 강화해 가겠다"고 말했다.

올반 HMR.

한편 신세계푸드는 1995년 신세계백화점 급식사업부에서 독립법인으로 분사해 식자재유통, 단체급식, 베이커리, 외식 등 다양한 부문을 아우르며 성장하고 있다. 이천(식자재 전처리, 연어, 면/떡류), 오산 1공장(삼각김밥, 샌드위치 등 프레쉬푸드), 천안(베이커리), 춘천(만두류), 음성(가정간편식) 등에서 5개 공장을 운영중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자체 브랜드를 통해 그룹 외부 유통채널로의 판매를 본격적으로 확대하면서 종합식품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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