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 수주 56% 감소…'실망할 필요는 없다'

자료: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한국 조선업 수주가 지난 1분기 크게 감소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1분기 세계 신조선 시장 수요는 크루즈선과 중국 자국 수요 등이 증가하며 전년 대비 한국에 불리한 구조가 형성됐다"면서 "한국의 1분기 수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56.5% 감소한 162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수주액은 47.7% 감소한 38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LNG선의 수주는 비교적 양호하게 이뤄졌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줄었고, 컨테이너선과 탱커 등 주력선종 수주가 크게 감소했다고 한다.

1분기 중 LNG선의 수주는 47.6% 감소했으나 예년에 비해서는 많은 10척을 기록했고, 전체 국내 조선업 수주의 53%를 차지했다. 해양플랜트는 1분기 중 수주 실적이 없었다.

1분기 말 수주잔량은 2133만CGT로 전 분기 대비 4.7% 감소했다. 양 연구원은 "아직까지 한국 조선사들이 안정적 일감을 확보하지는 못한 수준이므로 신조선 가격을 올리기에는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올해 중 한국 신조선 수주는 전년 대비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실망할 수준은 아니며 하반기 시장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LNG선 특수가 있었던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환경 규제를 앞둔 관망세 확대가 주요한 원인으로 실망할 수준은 아니다"고 짚었다.

하반기 시장의 분위기 전환까지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환경 규제 대응에 대한 징후는 나타날 수 있으므로 조금 더 지켜보며 시장에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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