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안내] <백아트, 박경률 개인전 'On Evenness'> 外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박경률 'For you who do not listen to me', 2017, Oil on canvas, 140X150㎝ [사진= 백아트 제공]

◆백아트, 박경률 개인전 'On Evenness'= 백아트 서울의 올해 첫 전시. 박경률은 영국유학 시절을 기점으로 자신의 회화 형식에 변화를 줬고 적극적인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시 공간 전체를 하나의 작품으로 인식한 공간 연출 방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는 과거 캔버스 안에 그렸던 사물들을 캔버스 바깥으로 꺼내고 있다. 이를 통해 캔버스 안과 밖의 경계를 허물고 균등을 추구한다. 회화 그림이 그려진 캔버스 주변에 과일, 각목, 다양한 색깔로 채색된 비정형의 덩어리 등 다양한 오브제가 배치됐다. 이를 통해 작가는 전시 공간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작품으로 탄생시킨다. 박경률 작가는 2013년 홍익대학교 회화과 석사 졸업 후 2017년 첼시 칼리지 오브 아트 앤드 디자인(Chelsea college of Art and Design)에서 순수미술 석사 과정을 마쳤다. 지난해 송은미술대상 우수상을 받았다.(~5월8일까지, 월요일 휴관)

이재욱 'red_line #09' [사진= 상업화랑 제공]

◆상업화랑, 이재욱 개인전 '레드 라인(red line)'= 한국 근현대사의 비극적 역사인 제주 4.3 사건을 소재로 한 전시. 제주 4.3 사건 당시 군은 해안으로부터 5㎞ 이상의 중산간 지방을 통행하는 자는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폭도배로 간주 발포, 사살하겠다는 내용의 포고령을 내렸다. 대다수의 중산간 마을이 포함되는 5㎞라는 경계로 인해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고 제주는 초토화됐다.

작가는 카메라를 들고 70년 전 제주도 주민들이 죽음을 각오하고 넘어야 했던 한계선(Red line)을 탐방했다. 네비게이션과 측정도구를 통해 해안선으로부터 5킬로미터 지점을 측정해 지금은 보이지 않는 그 경계선을 재현한 레드 라인 시리즈를 시작했다. 작품의 중심에 수평의 붉은색 발광은 장시간 긴 노출로 축적된 광도다. 작가는 홍익대학교 디지털미디어 디자인 학과, 독일 브레멘 국립예술대학 통합디자인 사진 석사를 졸업했다.(~5월12일까지, 월·화요일 휴관)

오병재 'Big Heels', 2019, Acrylic on canvas, 43㎝x34㎝ [사진= 애술린 갤러리 제공]

◆애술린 갤러리, 오병재 개인전= 오병재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지난 몇 년간 집중해온 우리 주변 풍경을 디자인적인 선과 도상, 선명한 색상으로 표현한 그의 대표작들을 선보인다. 동네 건축물을 주제로 한 '문양화된 장소(Patterned Place)', 책이 가득 꽂힌 책장 그림 '문양화된 지적 이미지(Patterned Intellectual Image)'를 비롯해 신작 '하이힐'과 '컴퓨터 서버' 작업을 소개한다. 작가는 나의 시선과 타자(他者)의 시선을 교차시켜 대상을 표현한다. 이 때문에 대상은 형태상 왜곡된다. 작가는 나와 타자의 시선을 혼재함으로써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기, '다양한' 방식으로 사유하는 '중용'의 세계관을 보여준다. 나 혼자만의 시선, 생각이 아닌, 다른 이의 시선과 생각이 섞여, 이것이 모일 때 조화로운 세상 속 본질을 찾을 수 있다는 작가의 세계관이 담는다. 오병재 작가는 1999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영국으로 유학했으며 2003년 런던 골드 스미스 석사를 졸업하고 2005년 귀국해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5월18일까지. 오전 11시~오후 6시, 일요일 휴관)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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