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韓-카자흐 비즈니스포럼 연설…'중앙亞 최대 물류경제 중심국'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누르술탄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누르술탄(카자흐스탄)=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은 유럽-중동-아시아를 연결하는 지리적 요충지에 있어 명실상부한 중앙아시아 최대 물류·경제 중심국"이라며 "지리적 강점에 기반한 물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 힐튼호텔에서 '한-카자흐스탄 경제협력의 새로운 바람'이란 주제로 개최된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갖고 "양국의 물류협력으로 유라시아 번영이 앞당겨지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2015년부터 올해까지 총 90억달러(약 10조원)에 달하는 인프라 건설투자를 통해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고 세계 30위 경제권에 진입하겠다는 신(新) 경제정책 '누를리 졸(광명의 길)'을 추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직접 소개하며 "'실크로드의 피'가 흐르는 카자흐스탄은 유라시아 대륙의 핵심 물류·수송로를 구축하려는 야심찬 목표를 갖고 있다"며 "연평균 4% 내외의 높은 경제성장을 보이고, 35세 미만 젊은 층이 인구의 60%에 달하는 등 우수한 인력을 보유한 잠재력이 큰 나라"라고 평가했다.

이어 "남북한은 지난해 철도와 도로 연결을 합의하고 착공식을 갖고 또한 한국은 국제철도협력기구에도 가입했다"며 "특히 작년부터 카자흐스탄과 한국이 추진한 철도·화물 운송 협력도 가시적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1세기 '철의 실크로드'인 철도와 도로를 통해 양국이 이어질 날이 멀지 않았다"고 물류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1991년 독립 당시 세계 4위 수준의 핵보유국 지위를 포기하고 비핵화를 선언한 국가"라며 "비핵화를 통해 성공적인 경제발전을 이룩한 모범 사례"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가 이뤄진다면, 양국 간 경제협력도 무궁무진해진다"며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양국 경제인을 향해 "여기 계신 경제인 여러분께도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비즈니스 포럼에는 한국에서 동행한 89개사, 205명의 경제사절단과 카자흐스탄 아스카르 마민 총리를 비롯한 주요 각료, 카자흐스탄 기업인 150여명 등 총 350여명이 참석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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