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미래기업포럼]강금실 전 장관 '유라시아에서 韓기업 미래 열린다'

강금실 법무법인 원 대표변호사-전 법무부 장관이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9 아시아미래기업포럼'에서 '기업이 미래다'라는 주제로 클로징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법무법인 원 대표변호사)이 "유라시아라는 큰 무대에서 한국 기업들의 미래가 열릴 것"이라면서 "미래 기업 활동의 공간을 확장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금실 전 장관은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9 아시아미래기업포럼'에서 클로징 기조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기업이 미래다'라는 주제로 강연한 강 전 장관은 "대한민국은 일본 식민지, 분단 시대를 겪으면서 대륙과 바다가 막힌 100년을 지내왔다"면서 "이제는 우리의 삶과 기업활동의 공간을 크게 키워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강 전 장관은 "남북관계가 열리고 철도가 연결되면 여러분의 활동의 공간을 대륙으로 확대해서 설계해야 한다"면서 "남북이 열리고 왕래를 하게 되면 러시아·중국·일본 등 강대국들이 그토록 원하는 대륙과 바다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나라가 바로 한국이 될 것"고 언급했다.

강금실 전 장관은 "우리나라는 작년 국제철도협력기구(OSJD)에 가입을 통해 '철도 연결의 시대',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면서 "100년만에 도래하는 시대이고 우리의 긍정적인 미래"라고 전망했다.

강 전 장관은 기업들이 모든 장벽이 무너지고 모든 것이 연결되는 '권력의 수평화'시대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이폰, 유튜브, 블록체인 등 권력의 수평화를 초래하는 기술의 발전이 무한 경쟁의 산업 시대에서 상생 공존의 협업시대로 세상을 바꾸고 있다"면서 "공유경제와 협업소비 등 새로운 경제개념과 기업가치가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유경제'는 물품을 소유의 개념이 아닌 서로 대여해 주고 차용해 쓰는 개념으로 인식하고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다. 한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력소비'와 동전의 양면처럼 연결된다.

최근에는 이런 공유경제와 협력소비가 경기침체와 환경오염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는 사회운동으로 확대, 주목받고 있다.

강 전 장관은 '공유(Sharing)'의 개념을 넘어선 '공통(Commons)' 운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 전 장관은 "제 3세계의 농장에서 키우는 농작물의 씨앗의 저작권을 다국적 기업이 가지고 있다"면서 "농부들이 자기 농장에 씨앗을 심으려면 돈주고 사와야하는 부조리함, 이런 부분들에 대한 문제 의식으로 저작권에 있어서도 저작권자의 허락없이 자유롭게 저작물을 이용하자는 운동이 일어날 정도로 '공유'와 '공통'의 개념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많은 권리들이 공유되고 있는 세상에서 저작권, 특허 등 개인의 권리가 약해지는 것은 막을 수 없는 추세"라면서 "산, 강, 바다 등 땅과 자연에 대해서도 커먼스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새로운 경제개념으로 부상이 된다고 봐야한다"고 언급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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