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수용도' 청소년 높아지고 성인 낮아져

여성가족부, '2018년 국민 다문화 수용성 조사' 결과 발표
60세 이상 연령층 다문화 수용성 점수 48.20점 가장 낮아
전문강사 파견 '찾아가는 다문화 이해교육' 실시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다문화에 대한 국민 수용도가 청소년은 높아진 반면 성인은 다소 낮아졌다.

여성가족부는 18일 성인과 청소년 총 8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국민 다문화 수용성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매 3년마다 하는 국가 승인 통계로 국민의 다문화 수용성을 파악해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이번 조사 결과 청소년(중학생·고등학생)의 다문화 수용성은 71.22점인데 반해 성인(20대 이상)은 52.81점으로 낮게 나타났다. 2015년과 비교하면 청소년의 다문화 수용성은 3.59점 높아졌으나 성인은 같은 기간 중 1.14점 하락했다.

고등학생(71.08점)에 비해 중학생(71.39점)의 점수가 높았으며 60세 이상 연령층의 다문화 수용성 점수는 48.20점으로 크게 낮았다.

거주지역별로는 청소년 읍면부 거주자의 다문화 수용성이 72.30점으로 중소도시(70.73점), 대도시(71.30)점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성인은 중소도시가 53.75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도시(52.02점), 읍면부(51.99점) 순이었다.

다문화 수용성 하위 8개 구성 요소별로 살펴 보면 이주민과 적극적 교류 관계를 맺으려는 경향인 '교류행동의지' 측면의 수용성 점수가 청소년에게서는 78.49점으로 가장 높았지만 성인은 가장 낮은 42.48점으로 나타났다.

출처=게티이미지

이주민과 가족, 친척, 친구, 이웃 등의 관계를 맺고 있는 성인은 줄고 청소년은 늘었다고 답했다. 다투거나 갈등을 경험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도 성인(2015년 7.0%→2018년 1.6%)은 크게 줄었으나 청소년은 5.0%에서 8.8%로 늘었다.

단일 민족 국가 지향성 수준을 묻는 항목에서는 모든 부문에서 점수가 하락해 점차 개방적인 방향으로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련 정책을 점검하고 다문화 수용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문 강사가 현장을 찾아 실생활 중심의 '찾아가는 다문화 이해교육'을 실시한다.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미래 세대인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난 데 주목하고 우리 사회의 다문화수용성 변화를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다"며 "이주민과의 관계, 다문화교육·활동 경험 등에 따라 다문화수용성의 수준이 달라지므로, 대상별 눈높이와 상황에 맞는 콘텐츠 개발 등 다문화 이해교육의 질적 제고와 이주민과의 다양한 교류 활성화를 통해 상호 이해와 존중의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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