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다이어리]데일리룩 올리던 클레어, 스타일쉐어 마케터로

스타일쉐어 이용자에서 콘텐츠 제작 경험 살려 마케터로
'매일병재', '카페굿즈프로젝트' 등 마케팅 콘텐츠 제작

캠퍼스를 떠나 처음으로 직장 문을 두드리고 합격 통지를 받았을 때의 기분은 몸으로 기억한다. 높고 험한 취업의 문턱을 넘어 정문을 열고 사무실에 들어서던 날의 모습이 생생하다. 1, 2년차 사원이라면 그날의 설렘과 긴장감을 쉽게 다시 떠올릴 수 있다. 아직 새내기인 그들의 회사 생활에 대한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듣는 코너를 마련했다.

[신입사원 다이어리] <96> 이유경 스타일쉐어 마케팅팀 마케터

스타일쉐어는 15세∼ 29세 여성의 80%가 사용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 쇼핑 서비스에요. 누구나 패션ㆍ뷰티 콘텐츠를 공유하고 쇼핑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Z세대들의 놀이터죠. 2011년 패션 커뮤니티로 시작한 스타일쉐어는 현재 회원수 450만 명, 연 거래액 1200억원에 이르는 기업으로 성장했어요. 작년 3월에는 온라인 패션몰 '29CM'를 인수하면서 Z세대와 밀레니얼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꾀하고 있습니다.

저는 스타일쉐어의 이용자, 일명 '스쉐러'로 활동하다 작년 4월 마케팅팀에 합류했어요. 과거에 저는 '클레어'라는 닉네임으로 패션 스타일링을 제안하고 예능 콘텐츠 제작, 패션 관련 커머스 라이브 방송 MC로 활동하기도 했어요. 예능 영상 컨텐츠에 출연해서 100만 뷰를 기록하고 커머스 방송 MC로 활약하며 다양한 분야의 쇼핑 라이브도 진행했죠. 노래 가사처럼 제 속에는 다양한 모습의 클레어가 너무도 많답니다.

스타일쉐어는 이용자들에게 '나다운 매력'을 찾을 수 있도록 그에 맞는 아이템을 추천해주는 서비스인데 이 점에 매력을 느껴 입사를 지원하게 됐습니다. 지금도 스타일쉐어에 매일 데일리룩을 올리고, 눈여겨보던 아이템을 찾아보며 비교하고, 피드에 올라온 후기를 보며 쇼핑해요.

저는 스쉐러들에게 스타일쉐어만의 색깔을 보여주는 마케팅 컨텐츠를 제작하고, 기획전을 운영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인기 스쉐러와 브랜드를 연결해 독점 상품을 만드는 '스쉐스럽', YG엔터테인먼트와 유병재와 협업한 단독 굿즈 '매일병재', 연남동 인기 카페 '딩가케이크'와 협업한 '카페굿즈프로젝트' 등이 제가 담당했던 프로젝트에요.

제가 속한 마케팅팀은 스타일쉐어의 내ㆍ외부 채널을 관리해요. 올해 초 페이스북의 '기업 마케팅 성공 사례'로 조명받기도 했죠. 앞으로도 스타일쉐어의 주 사용층인 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실험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에요. 앞으로 마케팅팀은 자체 상품 기획,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해 더 체감되는 마케팅 콘텐츠를 만들어갈 예정이에요.

스타일쉐어는 '점심ㆍ저녁 식대 무한 제공'이라는 엄청난 복지제도를 운영해요. '행복하게 먹으면 살 안 쪄' 마인드로, 입사하자마자 음식점 투어를 했어요. 금액 규정이 없어서 팀원들끼리 '점심시간 마다 맛집 도장 깨기를 한다'고 농담을 할 정도예요. '식사비 지원은 스타일쉐어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복지'라는 신념 아래 직원 수 90명이 넘어가는 지금까지도 잘 유지되고 있답니다.

이외에도 1년에 한 번씩 사내 스토어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단추 적립금 제도, 사내 단체 보험 등 다양한 복지 제도들이 있어요. 스타일쉐어는 자율출퇴근제와 재택근무제를 운영하면서 누구나 자유롭게 출퇴근하는 문화가 정착돼있어요. 출근 첫날 읽은 '입사 가이드'에서 인상 깊게 다가왔던 말이 '스타일쉐어는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으로 성과를 평가하지 않으며, 신뢰, 공유, 자율의 가치가 먼저다'라는 문구에요.

저는 입사 지원을 할 때, 전직 패션 콘텐츠 에디터의 경력을 살려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유저들의 니즈와 그것을 반영한 콘텐츠 제작물, 그리고 그 콘텐츠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홍보했는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어필했어요. 트렌드에 민감하고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 인사이트를 마케팅 콘텐츠에 반영할 수 있는 사람, 각자의 '스타일'을 '쉐어'하는 심리를 파고들 수 있는 사람이라면 스타일쉐어에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정리=한진주 기자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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