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우리금융지주, 비은행강화…증권·보험 등 M&A도 장기적으로 주목'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유안타증권은 12일 우리금융지주가 본격적으로 비은행 자회사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나설 것으로 보여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커버리지(보고서 작성)를 사작했다. 자산운용사와 신탁사는 물론 이보다 자산 규모가 큰 증권과 보험 산업 등 부문 인수·합병(M&A)도 지속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2000원을 제시했다. 11일 종가는 1만4350원이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우리은행의 1분기 순이익(지배회사 지분 기준)은 49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 추정치보다 8.8% 적은 액수다. 금융지주사 전환에 따른 회계기준 변경 탓에 지배회사 지분 순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이익은 5000억원대를 기록해 견조한 기초 체력(펀더멘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우리금융지주가 지난달 1월 지주사 출범 절차를 끝낸 상황이라 앞으로 비은행 자회사를 강화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보험, 증권 등 자회사에 대한 M&A는 자본비율 이슈(내부등급법 미적용)로 단기간에 가시화될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는 동양자산운용 지분 73%와 ABL자산운용 지분 100%를 인수하기 위해 지난 8일 시행한 주식매매계약(SPA)에 1700억원가량 투자한 사실, 지난 3일 국제자산신탁을 인수하기 위해 양해각서(MOU)를 맺고 실사에 들어간 사실 등을 인용하며 회사 측의 자산운용사, 신탁사 등 비은행 자회사 경쟁력 강화 작업은 이미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보험, 증권보다는 규모가 작은 사업이다.

박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는 물론 최선호주(톱픽) 의견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올해 예상 주당순자산가치(BPS) 3만3230원과 주가순자산비율(PBR) 0.68배를 적용했다. PBR은 지속 가능한 자기자본이익률(ROE) 9.1%, 자기자본비용(COE) 13.5%를 적용한 값이다.

박 연구원은 "앞으로 우리금융지주의 핵심이익 증가 흐름, 비은행자회사 강화를 통한 ROE 개선, 구조 개편을 통한 효율성 강화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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