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한옥에서 맛보는 국악의 매력 '한옥콘서트 산조'

서울남산국악당 기획공연…젊은 여성 연주자 무대로 꾸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서울남산국악당이 가야금 박경소, 해금 원나경, 대금 이나래, 거문고 고보석 등 젊은 여성 연주자가 들려주는 '한옥콘서트 산조' 공연을 오는 16~24일 남산골한옥마을 민씨가옥에서 개최한다.

한옥콘서트 산조는 서울남산국악당이 전통 한옥을 무대로 매년 선보이는 기획공연으로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국악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회다. 지난해에는 젊은 남성 연주자들의 공연으로 모든 회차 매진을 기록했다.

올해는 실력 있는 여성 연주자 중심으로 공연이 꾸며진다. 여성 연주자가 주제를 정하고 자신이 선택한 연주 파트너와 함께 전통 산조와 창작 산조를 선보이며 공연 전체를 이끈다.

가야금 연주자 박경소가 16일 오후 7시30분 '한옥콘서트 산조'의 첫 번째 공연을 한다. 박경소는 2004년 '가야금 앙상블 아우라'와 '오리엔탈 익스프레스'로 활동을 시작해 '산조 문묘제례악(2018)', '가장 아름다운 관계(2015)' 등의 앨범을 발표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고수 김웅식과 함께 전통산조와 창작산조를 연주한다.

해금 연주자 원나경은 17일에 공연한다. 원나경은 원장현류 대금산조를 만든 원장현 명인의 딸로 다양한 재료를 전통 악기의 특성에 맞게 재구성하는 젊은 해금 연주자다. 원나경은 서울대학교 국악과를 졸업하고 전통음악과 다양한 창작음악을 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고수 김태영과 함께 '지영희류 해금산조' 포함 모두 네 곡을 연주한다.

대금 연주자 이나래와 거문고 연주자 고보석은 각각 23, 24일에 공연한다. 이나래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대금수석으로 남편인 대금연주자 이결과 함께 '부부 대금연주자'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대금산조의 원형으로 불리는 박종기제로 산조의 본질에 접근하고 서용석류 대금산조를 통해 산조의 꽃을 피워본다. '단가 편시춘', '박종기제 대금산조' 등의 곡을 김민정(아쟁), 김지현(피리), 박환빛누리(장구)와 함께 연주할 예정이다.

고보석은 국립국악원 정악단으로 활동하며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고 작곡에도 두각을 나타냈다. 이번 공연에서는 전통산조와 더불어 고보석이 재해석한 산조를 들을 수 있다. 김휘곤(대금), 안성일(장구), 권소현(거문고), 이정현(거문고), 윤은화(양금), 이수민(바이올린)과 협연하며 편곡은 김택수, 춤은 오정은이 맡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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