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분기 제조업 경기지표 대폭 악화…'미중무역·경기둔화 우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 기업들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1분기 대기업·제조업 단기경제관측이 2분기 만에 대폭 악화했다고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은행이 이날 발표한 3월 전국기업 단기 경제관측 조사에 따르면 업황판단 지수(DI)는 대기업·제조업 경우 1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조사 당시보다 7포인트 떨어진 수준으로 낙폭은 2012년 12월 이후 6년 3개월 만에 가장 컸다.

대기업·제조업 DI는 2017년 3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대기업·제조업 DI는 시장 조사 전문 QUICK의 시장 예상 중앙치인 플러스 14를 밑돌았다.

업황판단 DI는 단칸지수는 일본 내 1만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기마다 조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경기가 '좋다'고 답한 기업 비율에서 '나쁘다'고 밝힌 기업 비율을 차감해 산출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25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이뤄졌으며 기준일은 3월 11일이었다.

미·중 무역전쟁과 세계 경기 둔화로 인해 체감 경기가 악화된 것이 대기업·제조업 DI를 낮춘 주요 원인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또 비철금속과 일반 기계 등의 부진이 두드러지고 석유와 석탄제품, 전기기계 분야 경기도 악화됐다.

3개월 후 선행 경기판단 DI는 대기업·제조업이 8로 집계돼 시장 예상 중앙치(12)를 하회해 향후 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바탕으로 향후 신중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사업 계획 전제로 상정한 환율은 대기업·제조업이 달러당 108.87엔으로 실제보다 엔고-달러 하락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외에 대기업·비제조업의 현행 경기판단 DI는 21로 전회보다 3포인트 내려갔다. 업황 체감 경기 악화는 2분기 만이다. 일손 부족에 따른 인건비 상승을 비롯해 비용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 점이 영향을 줬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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