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VR전쟁 시작, KT 1000ppi VR 내놓는다

스마트폰 화질 수준의 600ppi대 대세, 이보다 화질 두배 높여…5G 상용화 맞춰서 BtC 킬러컨텐츠인 VR 신제품 출시 줄이을 것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KT가 5G 상용화에 맞춰 해상도를 두배 가까이 올린 1000ppi(인치당 픽셀수)대의 가상현실(VR) 기기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KT의 포문으로 SK텔레콤, LG유플러스의 5G용 VR 기기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5G 모듈이 탑재된 VR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을 바탕으로 하는 5G에 맞춰 화면해상도를 크게 높였다는 점이다. 인치당 픽셀 수가 기존 GIGA Live TV용 picoG2 단말의 616ppi에서 1000ppi로 두배 가까이 높아졌다. 픽셀들이 모여 화면을 구현하기 때문에 인치당 픽셀 수가 많을수록 더욱 생동감있고 정밀한 화면 표현이 가능하다.

VR이 5G 기업 소비자 간 거래(BtoC)의 핵심 케시카우(수익창출원)가 되려면 해상도, 무게, 크기 등 사용성 뿐만 아니라 어지러움증, 멀미 등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 5G 상용화를 앞두고 개선된 스펙의 VR기기 출시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통3사가 주력으로 밀고 있는 VR단말의 픽셀 수는 600ppi대다. LG유플러스가 MWC2019에서 공개한 LG 360 VR은 639ppi다. SK텔레콤의 옥수수 소셜VR에 활용되는 VR기의 픽셀 수도 600ppi대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화면해상도가 두배이상 높아지면 데이터는 두배 이상을 쓸 수밖에 없는데 사용성이 중요하다 보니 KT가 선제적으로 개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T의 VR 기기 제작이 주목되는 이유는, 이통3사 모두 VR을 5G 상용화 직후 BtoC(기업과 고객간의 거래)의 킬러아이템으로 꼽고 있기 때문이다. 이통사 CEO들은 지난달 말 MWC2019에서 공히 VR의 부흥을 예고했다. 특히 KT는 앞서 VR 체험존 프랜차이즈 사업자인 쓰리디팩토리와 손 잡고, VR 플랫폼ㆍ콘텐츠 유통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과기정통부도 올해 5G 기반 VRㆍ증강현실(AR) 등 차세대 실감형 콘텐츠 개발 지원을 위한 '5G 콘텐츠 선도 프로젝트'에 총 100억원의 예산을 들일 예정이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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