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의주의 돈주·간부 “나 떨고 있니?”

北 중앙검찰, 신의주 집중 검열…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뒤 소문 진원지 신의주에 충격요법

중국 동북부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에서 바라본 신압록강대교와 북한의 신의주(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북한 당국이 지난주 신의주에 중앙검찰소(우리의 대검찰청격) 검열단을 보내 집중 검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에서 검열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신의주의 주민들도 보위성이나 보안성이 아닌 중앙검찰소 검열단이 신의주에 파견된 것과 관련해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최근 소개했다.

소식통은 "이례적인 중앙검찰소의 검열에 대해 주민들은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한 검열이 아니라 고위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검열로 짐작하고 있다"며 "간부들이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돈주들이 몸조심하는 것을 보면 주민들의 짐작이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의주의 다른 소식통은 "경제가 어려워지면 이들이 불법적으로 벌어들인 돈을 환수하기 위해 강도 높은 검열과 사상검증이 진행되곤 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럴 때 돈주나 고위 간부들은 돈 있는 티를 내지 않으려 극도로 몸조심한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대중 최대 교역 창구인 신의주야말로 바깥 소식이 가장 먼저 들어오는 관문"이라며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실패로 끝났다는 소식도 신의주에 가장 먼저 퍼졌고 회담 결과에 대한 말들이 가장 많이 떠도는 곳도 신의주"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번 검열은 민심을 다잡기 위한 충격요법"이라는 것이다.

<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8040613511814333A">
</center>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디지털뉴스부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