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권기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농어촌 가구의 월 생활비가 도시에 비해 50만원가량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지역 월평균 생활비는 217만9000원인 반면, 농어촌 가구는 53만9000원 적은 164만원에 그쳤다.
품목별로는 식료품비가 58만3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교통ㆍ통신비가 33만1000원, 교육비(19만4000원), 광열수도비(16만8000원), 보건의료비(13만8000원) 순이었다.
반면 식료품비의 경우 도시 지역은 82만6000원으로 차이가 컸으며, 교육비 지출도 도시 지역은 31만9000원으로 1.6배 수준이었다.
농어촌 거주 가구 생활비는 연령별로 격차가 커 70대 이상 가구는 85만4000원에 그친 반면, 40대는 232만6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50대는 191만원, 30대 이하는 188만원, 60대는 136만6000원이다.
농어촌 거주자 가운데 퇴직과 노후생활에 대비한 경제적 준비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응답이 53.3%로 절반을 넘겼다. 특히 70대 이상은 노후 대비가 안됐다는 응답이 71.9%에 달했다.
농어촌 거주자들은 농업 관련 보험가입률도 낮아 농업인안전보험은 16.8%, 농작물 재해보험은 16.2%, 농지연금은 3.0%에 그쳤다.
월평균 생활비는 식료품비, 보건의료비, 광열수도비, 교육비, 교통ㆍ통신비, 문화ㆍ여가비, 피복비 등을 합산한 것이다. 저축과 이자 지출, 농자재 구입비 등은 제외된다. 이 조사는 농어촌 2800가구, 도시 1200가구를 대상으로 면접 조사한 결과로, 농어촌 고령인구가 많은 점을 고려해 연령 등 조사 표본을 보정한 것이다.
세종=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