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숲속공장' 조성해 미세먼지 줄인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도내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을 '숲속 공장(Plant in the Forest)'으로 조성한다.

도는 26일 삼성전자, 기아자동차,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및 도내 오염물질 다량 배출사업장 등 120개소와 '숲속공장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숲속 공장은 도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있는 나무를 공장 주변에 식재해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을 자체 정화 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도는 숲속 공장 사업을 올해 120개 사업장에서 2021년 12개 사업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최근 미세먼지 때문에 온 국민이 공포감을 느끼고 있다"며 "작은 여유 공간들에 나무를 심어서 조금이나마 미세먼지를 포함한 환경문제를 개선해보자는 것이 이번 사업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도는 10월말 사업성과에 따라 우수사업장 30곳을 선정해 도지사 표창 및 현판 수여와 함께 다음 해 정기 지도 및 점검 면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도는 2021년까지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매년 7497kg에 달하는 미세먼지(PM10) 저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도내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은 전국의 30%인 1만7785개소이고, 이들이 연간 배출하는 미세먼지(PM10)는 1243톤에 이른다.

도 관계자는 "도내 사업장 곳곳에 소나무, 삼나무, 잣나무, 전나무 등을 식재할 경우 평균 25.6%의 미세먼지와 40.9%의 초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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