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박찬욱 감독 '안드리스 넬슨스에 매료, 쇼스타코비치 영화하고파'

[이이슬 연예기자]

박찬욱 감독/사진=(주)왓챠

박찬욱 감독이 음악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 공개를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해 말했다.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은 1979년 이스라엘 정보국의 비밀 작전에 연루되어 스파이가 된 배우 찰리와 그녀를 둘러싼 비밀 요원들의 숨 막히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 스릴러이며, 박찬욱 감독의 첫 미니시리즈 연출작이다.

감독판은 지난해 영국 BBC와 미국 AMC에서 방영된 방송 판과 비교하여 방송 심의 기준과 상영시간 제한에 따라 제외된 다수의 장면을 포함하고 있으며, 음악과 색, 카메라 앵글 하나까지 박찬욱 감독의 연출 의도를 담은 차별화된 버전으로 선보인다.

현실 세계의 스파이로 캐스팅된 무명의 배우 찰리 역의 플로렌스 퓨, 정체를 숨긴 채 그녀에게 접근한 비밀 요원 가디 베커 역의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이 모든 작전을 기획한 정보국 고위 요원 마틴 쿠르츠 역의 마이클 섀넌이 호흡을 맞춘다.

‘리틀 드러머 걸’은 해외 로케이션으로 진행됐다. 촬영이 쉽지 않았을 터. 박찬욱 감독은 “런던에서 후반 작업을 하는 동안, 일만 하니 질식할 것 같아서 가끔 음악회에 다녔다”고 털어놨다.

박 감독은 “안드리스 넬슨스 라는 사람의 연주를 듣고 얼이 빠져버렸다. 명성을 익히 들었지만 매료돼 올 때마다 가서 들었다”고 말했다.

박찬욱 표 음악 영화를 기대해도 좋을까. 그는 “당장은 못 만들겠지만 길게 보고 생각하는 게 있다”며 “넬슨스가 가장 잘하는 종목 중 하나가 쇼스타코비치 교향곡이다. 쇼스타코비치의 전기 영화는 아니고, 그가 등장하는 영화를 꼭 해보고 싶다. 언제가 될지는 잘 모르겠다”고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은 오는 29일 전 세계 최초로 왓챠플레이를 통해 6편 전편이 공개된다.

이이슬 연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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