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다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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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학의 사건'과 관련한 당내 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다만 민주당 소속 의원인 조응천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에 제기된 의혹에 대해선 "정점에 누가 있는지를 봐야 한다"면서 말을 아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학의 사건'과 관련해 진상규명ㆍ처벌을 위한 당내 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2013년 발생한 사건인데 검찰과 권력의 핵심에서 이 사건을 지속적으로 은폐해온 것"이라면서 "이번에는 진상을 완전히 밝힐수 있도록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보가 굉장히 많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검찰 제대로 수사할것인지, 진상을 밝힐 것인지 당에서도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위 구성은 이번 주 내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홍 원내대표는 "(특위 구성에 대해) 결정을 했고, 중진의원급에서 이 문제와 관련한 전문성을 고려해 위원장을 임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나'라는 질문에는 "제가 직접 하기는 좀 어렵다"고 답했다.
황 대표가 김학의 사건과 관련해 '황교안 죽이기'라고 하고 있다는 질문에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 사건을 밝히는데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면서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으면서 전혀 몰랐다고 하지는 못하지 않겠나, 책임있는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이 나서 증언해 국민의 의혹을 해소시켜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스스로 떳떳하다면 수사를 자청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차라리 특검을 통해 명명백백히 밝히자"고 제안했다. 대신 드루킹 재특검을 전제조건으로 내걸고 "수많은 의혹을 모두 특검으로 밝히자"고 맞받아쳤다.
사건 당시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근무했던 조 의원에 사실확인을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실체적 진실을 은폐하려는 세력이 있다. 지금단계에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 "중요한 것은 누가 왜 경찰의 수사를 중단ㆍ은폐하라고 지시했는지 '정점'에 누가 있는지를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조 의원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임명 전 인사검증 단계에서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