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춘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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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13일 “국민 여러분은 마음 고생하고 있을 정준영의 피해자들이 누구인지 제발 찾지 말아주시기 바란다”며 “그것이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를 멈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여성가족부가 해야 할 일인데 하지 않아서 제가 대신 호소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제는 지금부터다”라며 “몰카 영상의 피해 여성이 누구인지에 대한 네티즌들의 신상 털기가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 걸그룹 멤버가 포함돼있다는 언론사 보도 때문에 네티즌들이 피해자 찾기에 혈안이 돼있다”며 “근거 없는 지라시로 불특정 다수에 대한 심각한 2차 가해가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이 문제의 핵심은 정준영이 상대방 동의를 구하지 않고 영상을 촬영하고 유포한 범죄행위”라며 “피해자가 누구인지 알기위해 신상털이를 한다면, 우리도 제2의, 제3의 정준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