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노점상 할머니 장학금’ 첫 지급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육봉 기자] 노점상 할머니의 장학금이 처음으로 지급됐다.

전남대학교는 지난 11일 오전 총장 접견실에서 ‘2019학년도 김정순 장학금 수여식’을 갖고 김정순 여사가 직접 학생들에게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지급토록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김정순 여사는 장학금 전달과 함께 학생들을 한 명씩 안고 토닥여주며 “건강하고, 부모님 말씀 잘 들을 것”을 당부한 뒤 “공부 열심히 해서, 따뜻한 마음을 가진 훌륭한 인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할머니께서 힘들게 모아주신 귀한 장학금을 받게 돼 정말 감사하다”며 “학비 마련할 시간을 아껴 학업에 전념해 할머니가 말씀하신 것처럼 훌륭한 인재가 돼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김정순 장학금’은 지난해 11월 시장 노점상과 농사로 평생 모은 1억 원을 전남대학교에 맡기면서 조성됐다.

전남대학교는 “김 할머니의 뜻에 따라 함평 출신 성적 우수 학생을 우선 조건으로 해 학년별로 1명씩 선정해 각각 3백만 원씩 지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김육봉 기자<ⓒ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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