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겨냥 납세내역 공개법 美하원 통과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지난 미국 대선에서 납세 내역 공개를 거부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겨냥한 선거제도 개혁법이 8일(현지시간) 미 하원을 통과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 하원은 민주당이 발의한 이 법안을 표결에 붙여 찬성 234명, 반대 193명으로 가결했다.

이 법안에는 대통령과 부대통령, 그 직책에 도전하는 후보들에게 과거 10년치 납세 내역을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하는 것을 의무화 하는 내용이 담겼다. 역대 대통령 중 유일하게 납세 내역을 공개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법이다. 그는 "국세청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대통령 당선시 내역을 공개한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

이 외에도 후보자 등록과 투표를 용이하게 하고 선거 보안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선거일에 연방공무원들의 휴일을 보장하고, 전과좌의 투표권 회복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다만 이 법안이 법률로 제정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상원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이 이 법안을 다루지 않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에서 이 법안이 통과하더라도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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