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 경제성장 2.6%로 하향…'세계성장 둔화 영향'

-OECD 중간 경제전망…올해 세계경제, 0.2%포인트 낮춘 3.3%
-"경기 활성화 노력 필요…정책 불확실성, 하방리스크 대비해야"

2019년 3월 'OECD 중간 경제전망' 성장률 전망치/제공=기획재정부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6일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6%로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교역 둔화 추세와 세계경제 성장 부진 등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OECD는 이날 '중간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기존보다 0.2%포인트 하향한 3.3%로 전망했다.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0.1%포인트 낮춘 3.4%로 예상했다.

OECD는 최근 글로벌 교역 둔화 추세와 성장 모멘텀 약화, 하방리스크 확대 등을 반영해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과 유로존 경기 둔화, 미·중 통상마찰, 경제심리 악화, 브렉시트 등을 원인으로 들었다.

OECD는 올해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전년 대비 2.6%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보다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OECD는 지난해 11월 올해와 내년 한국경제 성장률을 각각 2.8%, 2.9%로 예상한 바 있다.

이 같은 전망은 글로벌 교역과 세계 경제성장 동반 둔화에 따른 영향을 반영한 결과다. 다만 OECD는 한국이 확장적 재정 정책과 낮은 물가상승률이 내수를 뒷받침해줄 것으로 예상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러한 OECD 성장률 전망치가 정부의 성장전망 범위 내에 위치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정부가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목표로 잡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6~2.7%다.

OECD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올해 2.6%, 내년 2.2%로 전망했다. 감세 등 확장적 재정 효과 약화, 무역분쟁 영향 등을 이유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다만 내년 미국 성장률은 당초보다 0.1%포인트 상향했다.

중국의 경우 올해 성장률을 6.3%에서 6.2%로 하향 조정했고, 내년 성장률은 6.0%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중국 역시 무역분쟁 영향으로 인한 수출·생산 둔화 추세가 반영됐다.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올해와 내년 각각 0.8%, 0.7%로 예상됐다. 기존 전망치는 1.0%, 0.7%였다. OECD는 향후 일본 경제와 관련, "올해 10월로 예정된 소비세 인상에 따른 부정적 효과는 적극적 재정확대와 일부 세금감면 등을 통해 어느 정도 보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OECD는 세계 각국이 경기 활성화 노력과 함께 미·중 통상마찰, 브렉시트 등 정책 불확실성과 금융 불안 등 하방 리스크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선진국의 경우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한편 저성장·저인플레 기조 등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조절은 적절한 조치라고 봤다.

신흥국 가운데 중국은 확장적 정책을 추진하되 부채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고, 아르헨티나와 터키는 투자심리 회복을 위해 재정건전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OECD는 조언했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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