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표, 첫 공식업무 시작…첫 메시지는 '통합'

황교안 자유한국당 신임 대표, 현충원 참배·최고위원회의 주재로 첫 일정시작

전직 대통령 묘소 참배·봉하마을 방문 가능성도 내비쳐

첫 메시지에서 '통합' 강조…사무총장·비서실장 등 인선도 관심

황교안 자유한국당 신임 당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강나훔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호(號)'가 28일 닻을 올렸다. 황 신임 대표는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참배와 신임 최고위원과의 상견례를 자리를 가지며 취임 첫 공식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지난달 15일 입당 때와 마찬가지로 취임 첫 메시지에서도 '통합'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나경원 원내대표, 정용기 정책위원장, 조경태ㆍ정미경ㆍ김순례ㆍ김광림ㆍ신보라 최고위원 등 지도부들과 함께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방문했다. 그는 이승만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 묘소를 돌며 참배했다. 현충탑 참배 후 방명록엔 '위대한 대한민국의 다시 전진, 자유한국당이 이뤄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전직 대통령 묘소를 모두 방문한 의미에 대해 "이제는 나라가 하나되고 화합해 미래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간절함을 담고 싶었다"며 통합의 메시지를 던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봉하마을 방문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어 국회에서 진행된 첫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황 대표는 가장 먼저 '통합'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당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줄 때"라며 "우리가 큰 방향에서 당과 어떻게 같이 할 것인가, 통합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우선 당부터 통합되고 더 나가서 더 넓은 통합까지 이뤄내는 작업을 차근차근하게 그러나 확실하게 이뤄내야 한다"며 "당이 국민이 원하는 당으로 변모해 사랑과 신뢰를 받도록 하는 것도 큰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황 대표의 첫 '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선 당대표 비서실장이나 당 사무총장, 조직부총장 등 요직의 경우 이른바 '친황(친황교안)계' 인사들을 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그는 인사시점에 대해 "급한 건 빨리하고 다양한 검토가 필요한 건 차근차근 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사무총장은 빨리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역 의원들 중 황 대표와 가장 가까운 인물은 추경호ㆍ박완수 의원 등이 꼽힌다. 특히 추 의원은 황 대표의 총리 재직 시절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하는 등 대표적 '친황계' 인사로 분류된다. 박 의원은 황 대표가 창원지검장 시절 창원시장을 역임한 바 있어 '지역'을 고리로 한 인연이 깊다.

이밖에 민경욱, 유기준, 김태흠, 윤상직 의원 등도 황 대표와 가깝다. 친박계 인사이기도 한 이들은 황 대표가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 야인으로 있을 당시 그를 영입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인선 기준은 결국 역량"이라며 "특정한 계파랄까 이런 것은 없다고 생각해도 된다. 강한 야당, 일하는 야당, 싸워 나가는 야당이 될 수 있도록 가장 적합한 인물을 잘 선임하겠다"고 말했다.

'황교안 캠프'의 승리를 이끈 원외 인사들의 다음 행보도 관심사다. 심오택 전 총리 비서실장을 비롯해 이태용 전 총리실 민정실장, 오균 전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등 이른바 '총리실 인맥'은 정책과 메시지 등을 담당하며 이번 전당대회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따라서 당내 별도의 직책을 맡거나 황 대표 지근거리 보좌 등 다양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란 관측이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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