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영화 거장 스탠리 도넌 별세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뮤지컬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1952년)'를 연출한 스탠리 도넌이 23일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인은 심장마비다.

무용 안무자로 영화계에 입문해 뮤지컬영화에 새 바람을 불어넣은 감독이다. 1924년 4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태어난 도넌은 일곱 살 때부터 춤을 배웠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브로드웨이로 진출해 영화 제작사인 MGM에서 뮤지컬 안무를 맡았다. 그는 그곳에서 만난 배우 진 켈리의 도움으로 사랑은 비를 타고를 감독했다. 켈리가 빗속에서 춤추는 장면으로 유명한 작품으로, 지금도 많은 영화 팬들에게 사랑을 받는다. 그 뒤에도 '7인의 신부(1954년)' 등 재미있고 활기찬 작품들을 연출해 뮤지컬영화의 황금기를 이끈 주역으로 손꼽힌다. '샤레이드(1963년)', '언제나 둘이서(1966년)' 등 도시적인 모더니즘과 서정적인 분위기의 작품들도 여럿 만들었다. 도넌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1998년 아카데미 시상식과 2004년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각각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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