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 꺼내든 에너지 CEO들

김종갑 한전 사장 시작…공공기관장 8명 '플라스틱 프리' 캠페인 동참

사진 왼쪽부터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 김범년 한전KPS 사장, 홍원의 한전산업개발 사장.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국내 에너지 공공기관 사장들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 대신 텀블러 사용 등을 약속하는 '플라스틱 프리' 선언에 잇달아 동참하고 있다.

19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에 참여하거나 동참을 지목받은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장은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을 포함해 조영탁 전력거래소 이사장, 홍원의 한전산업개발 사장 등 8명이다.

전일 홍 사장은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참여 인증샷과 동영상을 회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그는 "후손에게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물려주기 위한 뜻깊은 환경 캠페인에 참여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전산업은 이번 캠페인 참여를 통해 전 임직원이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사용을 줄임으로써 더 나은 환경을 만드는 데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에너지업계 공공기관 수장 중 가장 먼저 텀블러를 꺼내든 최고경영자(CEO)는 김종갑 사장이다. 김종갑 사장은 지난 1일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지목에 캠페인에 참여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플라스틱은 지구 환경을 오염시키는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며 "저는 사무실에서 일회용 컵 사용을 자제하고 아침에 출근하면 텀블러에 넣어둔 녹차를 그때그때 머그잔에 따라 마시고 있다"고 적었다.

김종갑 사장은 전기소비 절감도 함께 당부했다. 그는 "저희 한전과 한수원 그리고 5개 화력발전사 등 전력그룹사는 이산화탄소 추가 감축 목표 할당을 받고 지금 큰 도전에 직면해있다"며 "초초임계압 기술로 발전소 성능 개선과 노후석탄 발전소 폐지, 에너지믹스 변경 등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공급 측면에서 해결하기는 거의 불가능하지만 전 국민이 전기소비를 13% 절감하면 달성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종갑 사장을 시작으로 한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캠페인은 조 이사장과 박성철 한전KDN 사장, 유향열 한국남동발전 사장, 김범년 한전KPS 사장, 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 등으로 이어졌다.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캠페인'은 세계자연기금(WWF)과 환경운동 단체인 제주패스가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11월 시작한 환경운동이다. 챌린지 방식은 앞선 '아이스버킷 챌린지'와 비슷하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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