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ES에 이어, 한국판 MWC도 열린다

정부 '코리아5G데이' 행사 다음달말 계획

MWC 선보인 기술들 대거 국내에도 소개

4차산업혁명 기폭제 '5G' 통해 혁신성장

SK텔레콤이 지난 1월 서울 동대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한국 전자IT산업융합 전시회'에서 선보인 '옥수수 소셜(oksusu Social) VR'.(기사와는 무관)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의 한국버전인 '코리아 MWC'가 열린다. MWC에 참석하는 국내 기업들이 3월말 서울에서 별도로 모여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선보이는 것이다. 반도체 경기가 시들해진 가운데 4차산업혁명의 기폭제가 될 5G를 통해 혁신성장을 이루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묻어난 자리다.

18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공식 개통하는 5G 서비스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코리아5G데이'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첫 회의를 19일 갖는다.

이 자리에는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을 비롯해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행사 관계자는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참가하는 기업들이 코리아5G데이에 참석하는 것을 추진한다"면서 "그런 점에서 '코리아 MWC'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가 자랑하는 5G 기술을 전면에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는 다음달 28일부터 3일간 진행되며, 첫날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통 업계에 따르면 5G 스마트폰 공식 개통은 3월 말로 예정돼 있다. 정부는 일반인도 스마트폰으로 5G망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이 기간에 맞춰 행사를 열어 '5G 시대' 개막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5G는 기존의 LTE보다 20배 빠르고 지연속도도 1000분의 1(ms)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망이다.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양도 100배 정도 늘어나, 자율주행, 원격 진료 등의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정부는 5G 기술과 서비스 조기 상용화를 통해 수출 증대 등 차세대 먹거리가 마련될 것으로 본다.

이에 앞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5일(현지시간 기준) 개막하는 MWC2019에는 국내 통신사들이 대거 참가해 5G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SK텔레콤은 현실과 가상공간을 넘나드는 '5G 하이퍼 스페이스' 서비스를, KT는 5G망에 무인 비행선을 연결한 재난ㆍ안전 서비스를, LG유플러스는 5G 스포츠 중계 서비스 등을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스페인 MWC에 선보이는 서비스를 코리아 MWC에서도 공개해 우리 국민들이 5G 서비스를 체험하도록 하자는 것이 이번 행사의 취지"라며 "이 행사에 해외 업체를 참가시킬지 여부에 대해서는 정부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국판 CES(전미가전쇼)'가 졸속으로 진행됐다는 지적을 의식해 이번 행사는 두어달부터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코리아5G데이와 관련해 내부회의를 하고 있다"며 "대통령 참석 여부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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