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안방'서 민주당 신예 대거 출마…'2020 대선 변수'

에이미 클로버샤 민주당 상원의원, 10일 미네소타주서 출마 선언
경합주, 러스트벨트, 중서부 등 지역서 민주당 정치인들 대거 출마
지난 대선때 트럼프 대통령 지지에서 돌아서는 계기될 지 주목

미국 대선 아이오와 코커스. 자료 사진=YTN 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미국 민주당 내에서 2020 대선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안방' 격인 중서부·러스트벨트(쇠락한 중공업지대) 출신 민주당 정치인들이 대거 출마해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네소타주 출신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이날 강추위 속 눈이 펑펑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차기 대선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 운동에 들어갔다.

58세 여성으로 전직 검사인 클로버샤 의원은 2006년 선거에서 처음으로 상원의원이 됐고,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미네소타의 도시 및 도시 주변, 농촌 지역할 것 없이 대부분의 지역에서 많은 지지를 받아 순조롭게 재선에 성공했다. 미네소타 지역은 2016년 대선 당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 2%포인트 이하의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던 경합주 중의 하나였다.

미네소타주 출신 첫 여성 상원의원인 클로버샤 의원은 지난 가을 상원 사법위원회 청문회에서 브렛 캐버노 대법관 후보자를 상대로 성폭력 의혹 및 음주 행태에 대한 날카로운 질의로 주목을 받았다.

현역 미 상원 의원 중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주), 카말라 해리스(캘리포니아주), 키어스턴 질리브랜드(뉴욕주), 코리 부커(뉴저지주) 등에 이어 5번째로 출마를 선언했다. 셰로드 브라운 (오하이오주) 의원도 최근 아오와주와 뉴햄프셔주 순회 유세를 마치고 공식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다.

또 2016년 대선 후보 경선에서 2위를 차지했던 버니 샌더스(버몬트주) 상원의원이 다음 주 중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져 현재 11명인 민주당 대선 후보군이 더 확대될 전망이다. 이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베토 오루크 전 민주당 하원의원 등이 공식 출마를 선언한 후 선거 운동에 들어간 상태다.

이처럼 미국 대선에서 중대한 변수로 통하는 경합주(swing states)와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중서부 지역과 이른바 러스트 벨트(쇠락한 중공업 지역)출신의 민주당 주요 정치인들이 대거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들자 트럼프 대통령 측이 바짝 긴장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후보 경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본선에 앞서 수십명의 민주당 예비후보들의 공세에 홀로 맞서야 하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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