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커진 LCC, 올해도 기단 확대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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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공격적으로 기단 확장에 나서고 있다. 올해에도 LCC들은 신규기종을 중심으로 기단을 확장해 나갈 계획인데다, 1분기 중으로 신규 LCC 사업자도 등장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LCC 업계의 덩치 불리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26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LCC 6개사(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에어서울)가 보유한 여객기는 총 144기에 달한다. 이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기존 대형항공사(FSC) 2곳이 보유한 운송사업용 항공기(250기)의 57% 수준이다.

LCC업계는 지난해에도 공격적 기단확장을 이어왔다. 지난해 신규 도입된 운송사업용 항공기 29기 중 19기가 LCC에 의해 도입됐다. 내로우 바디(narrow body) 항공기 중 최신형인 B737 MAX8을 국내에 첫 도입한 것도 LCC(이스타항공) 였다.

이같은 빠른 기단 확장은 LCC의 성장세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의 LCC 여객기 운항 횟수는 전년 대비 18.6% 증가한 11만5546회, 여객 수는 20.0% 증가한 2075만9318명으로 사상 최초로 운항 횟수 10만회, 여객수 2000만명을 돌파했다. LCC의 운항·여객 점유율은 각각 33.5%, 30.7%에 이르렀다.

올해에도 LCC업계의 기단 확장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MAX8 4기를 추가 도입키로 했고, 티웨이항공은 MAX8 4기를 포함해 총 7기의 기단 확장 계획을 세웠다. 에어부산은 올해 2기의 A321 NEO-LR를 추가 도입하며, 제주항공도 이미 오는 2022년부터 MAX8 50기(확정 40대, 옵션10대) 도입을 예고한 상태다.

특히 오는 3월까지는 새 국제항공운수사업자가 선정될 계획이어서 LCC업계의 덩치는 더 커질 전망이다. 현재 신규 LCC 인가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업체는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야, 에어필립 등 4개사다.

다만 일각에선 경기침체로 인해 항공수요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덩치불리기가 향후 리스크로 돌아올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저유가 등 호조건은 여전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턴 항공여객 수요 증가세가 예전보단 못하다"며 "항공산업은 경기민감도가 높은 만큼 면밀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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