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 창업 지원에 올해 113억원 투입

이공계 여학생 창업팀 지원 특화 트랙 신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 정지성 에스오에스랩 대표는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연구했던 레이저 센서 기술을 활용한 창업에 도전하기 위해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던 2015년 한국형 'I-Corps' 사업에 참여했다. 창업기초 교육을 제공받았고 미국 현지 시장 조사를 통해 잠재소비자를 만나며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사업화 모델을 구축할 수 있었다. 이는 자율주행차의 눈이라 불리는 시야 확보용 부품을 개발해 70억원 투자 유치, 29명 고용, 실리콘밸리 국제발명페스티벌 금상 수상 등 성공적인 창업 활동을 이어나가는 밑바탕이 됐다. 정 대표와 같이 대학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창업을 희망하는 교원과 대학원생을 위한 창업 준비 단계별 맞춤형 지원이 확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 이하 과기정통부)는 실험실 창업을 전주기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공공기술기반 시장연계 창업탐색 지원, 실험실창업 이노베이터 육성, 투자연계형 공공기술사업화기업 성장지원 등 관련 사업 시행계획을 수립했다고 24일 밝혔다. 대학이 보유한 바이오, 나노 등 혁신기술이 연구자의 창업을 통해 제품·서비스화 돼 시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각 단계별 성장 사다리를 마련했다. 더 나아가 대학이 유망 기업과 고급 일자리 창출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공기술기반 시장연계 창업탐색 지원사업(한국형 I-Corps)으로 올해 약 70개팀을 발굴해 육성하기로 했다. 2015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미국 국립과학재단의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160개 창업팀을 발굴해 69개 창업 기업 설립으로 이어졌으며 이들 기업의 총 고용은 351명, 매출액은 평균 2억원으로 조사돼 이공계 학생 창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참여팀은 기업가정신 교육, 국내 및 미국 동·서부 지역 현지시장조사, 전문 멘토와의 사업화 검증 및 창업아이템 개발 등 3개월 간의 실전 창업교육을 제공 받는다. 이후 권역별 전담보육대학을 통해 전문 컨설팅, 시제품 제작, 후속 사업비 지원 등 창업 준비 활동 전반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그동안 취약했던 이공계 여학생 창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여성특화형 전담보육기관을 추가 지정해 연 7억원 내외를 지원하며 여성 창업팀 10개를 별도로 선정해 육성할 계획이다. 또 창업지원 전담 인력인 '이노베이터'의 채용을 지원하고 대학 실험실에 배치하기로 했다. 창업 이후 시장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유망 실험실 창업기업은 투자연계형 공공기술사업화기업 성장지원 사업을 통해 사업화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일자리혁신관은 "실험실 창업 지원을 통해 대학 연구성과가 창업을 통해 시장으로 확산되고, 경제사회적 가치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연구자들이 창업에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김철현 기자 kc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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