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의 시로 풀어낸 그의 생애와 고뇌 '낭송음악극 동주'

'동주-찰나와 억겁' 26일~2월3일 대학로 SH아트홀에서 공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영원한 청년시인 윤동주의 생애를 그의 시로 풀어내는 낭송음악극 '동주-찰나와 억겁'이 오는 1월26일부터 2월3일까지 대학로 SH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로 식민지배에 대한 아픔을 시로 극복했던 윤동주 시인의 저항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의미를 담았다.'동주-찰나와 억겁'은 지난해 융복합 무대기술을 활용한 공연예술 아트앤테크놀로지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시인의 희로애락과 시의 창작과정을 위치 추적 기반 인터렉션 무대로 연출했으며 다채널 HRTF 음향환경으로 동주의 상상을 관객들이 공유하는 체험형 연극이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극단 서울공장은 문자가 아닌 몸과 소리를 소중히 여기며 신체언어 위주의 연기 훈련을 바탕으로 고전적인 작품의 재해석 및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연기 훈련법을 개발해 훈련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공연 작업을 하고 있다.'동주-찰나와 억겁'은 시인 윤동주의 시에 과거와 현대를 넘나드는 상상력을 가미한 작품으로 작가 유현서씨가 윤동주의 자작시를 재편집해 대본으로 완성했다. 내용 뿐 아니라 무대 연출에 있어서도 윤동주 시의 감성을 다양한 형태를 통해 느낄 수 있도록 영상과 텍스트, 비디오 맵핑, 물소리, 새소리 등 시청각적 효과와 공감각적인 체험을 할 수 있다.
배우 추헌엽이 윤동주 시인으로 분해 자화상, 참회록 등을 통해 발견되는 시인의 고뇌를 보여준다. 추헌엽과 '햄릿 아바따'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김충근, 이미숙씨가 어른아이로 분하고, 구정은, 김단아, 김예은씨가 아이로 무대를 채운다. '햄릿 아바따'를 통해 연기파 배우로서 입지를 굳힌 성우 이선은 동주의 고뇌를 어루만지는 '우물의 여인'으로 등장해 시인의 시편을 낭송한다.음악극의 선율을 살려줄 음악과 연주는 윤경로씨가 맡았다. 윤감독은 동요 '반달'을 만든 동요 작곡가 윤극영 선생의 손자다. 피아노에는 이성영씨가 합류한다.연극 '두 메데아'로 카이로연극제 최우수 연출상 수상으로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받고 있는 극단 서울공장의 임형택 연출가는 "윤동주의 시를 이해하는 첫 걸음은 부끄러움에 대한 성찰이었다"며 '히라누마 도쥬'로 창씨개명하고 찰나의 부끄러움을 받아들였지만 지워질 수 없는 시를 통해 억겁의 참회를 한 '윤동주'라는 예술가의 삶이 우리에게 전이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했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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