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찬양일색 '절세의 애국자, 김정일 뜻 이어나가자'(종합)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7주기전 매체 일제히 김정일·김정은 찬양김정은, 2주일만에 첫 공개 활동

17일자 노동신문 1면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김정일 국방위원장 7주기를 맞아 북한 매체들이 일제히 김정일·김정은 부자 찬양에 나섰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김일성 주석과 김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했다.
◆"김정일, 절세의 애국자", "민족의 태양으로 영생하고 계신다"
17일 북한 노동신문은 2면 사설을 통해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는 사회주의강국건설의 만년초석을 마련하시고 주체조선의 창창한 미래를 펼쳐주신 절세의 애국자"라며 추모 분위기를 주도했다.이어 "각급 당조직들은 일꾼들과 근로자들 속에서 김정일 애국주의 교양을 실속 있게 진행하여 누구나 조국과 인민의 부름 앞에 말로써가 아니라 자기 한몸을 내대고 실천으로 대답하는 애국자들로 튼튼히 준비시켜야 한다"고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7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1면 또한 전체 지면을 관련 사진과 기사로 메웠다. 이 신문은 1면 기사에서 "김정은 위원장께서는 민족 최대 추모의 날에 즈음하여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셨다"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입상에 헌화하고, 두 사람의 시신이 안치된 영생홀을 찾아 조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 명의로 된 꽃바구니 외에도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공동명의로 된 꽃바구니도 함께 놓였다.북한 대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7일 "오늘도 위대한 장군님은 온 겨레의 심장 속에 민족의 태양으로, 자애로운 어버이로 영생하고 계신다"며 "절세의 애국자를 높이 모시여 위대한 장군님의 조국통일 염원은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보도했다.또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도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를 너무도 뜻밖에 잃고 이 나라 인민이 가실 수 없는 상실의 아픔 속에 피눈물을 흘리며 자애로운 어버이를 목메여 부르던 그때로부터 7년 세월이 흘렀다"고 했다.이어 "위대한 장군님께서 어버이수령님의 필생의 염원이였던 조국통일위업성취를 위한 길에서 천리혜안의 예지와 열화같은 민족애로 남북공동선언을 마련하시여 우리 민족끼리의 이념을 조국통일운동의 필승의 기치로 세워주신 것은 민족사에 불멸할 애국 업적"이라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앞으로도 전당이 위대한 장군님의 혁명전사로서의 의리와 본분을 지켜 한치의 드팀(흔들림)도 없이,한걸음의 양보도 없이 장군님의 구상과 염원을 끝까지 실현하기 위하여 억세게 싸워나가자고 호소하셨다'고 전했다.
◆김정은, 14일만에 공식 행보
한편 김 위원장의 동정이 북한 매체에 보도된 것은 지난 3일 원산구두공장 현지 시찰 이후 14일만이다.이날 참배에는 김 위원장 외에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들과 부장들,부서 책임자들을 비롯한 당중앙위원회 간부들이 함께 수행했다. 다만 참가자들의 실명과 직책은 알려지지 않았다. 노동신문 1면에 실린 사진에는 최룡해·박태성·오수용·김평해·리수용 부위원장, 리병철 제1부부장 등 노동당 주요 간부들의 행진하는 모습이 포착됐지만 군복을 입은 군부 인사는 보이지 않았다.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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