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사들인 대림산업 주가도 '훨훨'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대림산업의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연일 오름세다. 양호한 실적과 함께 기업구조 개편에 따른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전날 10만4000원을 기록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지난달 말에 비교하면 9.70%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0.06%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특히 대림산업의 주가는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펼쳐 지난달 1일부터 전날까지 주가 상승률은 38.66%에 달했다.외국인 지분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7월2일 32.87%였던 대림산업의 외국인 지분율은 8월1일 33.05%, 9월3일 36.57%, 10월1일 38.06%, 지난달 1일 39.60%로 꾸준히 늘었다. 지난달 21일에는 40.03%로 40%를 넘겼으며 전날에는 41.66%를 기록했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2517억7300만원에 이르렀다.대림산업은 올해 매출에서는 역성장을 보였지만 수익성은 개선됐다. 이 회사의 지난 2분기와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28.1% 감소한 2조9570억원과 2조464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늘었다. 영업이익은 2250억원과 20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3%, 4.2% 증가했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올해 내내 어닝서프라이즈에 가까운 분기별 실적을 내고 있다"며 "건설부문의 주택과 플랜트 사업부 원가율이 예상보다 많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배당확대도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3분기 분기보고서 기준 대림산업의 지분 14.13%를 보유하고 있다. 증권가는 국민연금이 대림산업에 배당확대를 요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주당 배당금을 300원에서 1000원으로 늘리기도 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림산업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지배구조 개선과 배당확대에 대한 기대감 등이 외국인들의 매수세를 부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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