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 3% 이상 급락…화웨이 악재에 미·중 무역갈등 재개 우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유럽 주요 증시가 6일(현지시간) 일제히 3% 이상 급락하면서 2년여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미국의 요구로 체포돼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유럽 증시에 타격을 줬다.이날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31% 하락한 3045.94에 장을 마감했다.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3.15% 떨어진 6704.05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Brexit) 이후 2년여만에 일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증시와 프랑스 파리 CAC40지수는 각각 3.48%, 3.31% 떨어진 1만810.98, 4780.46으로 거래가 끝났다. DAX증시는 지난 1월 말 이후 현재까지 21% 가량 떨어졌다.이날 유럽 증시를 하락세로 이끈 것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CFO인 멍완저우 부회장의 캐나다 체포 소식이다. 멍 CFO는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체포됐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일 90일간의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하며 시장에서는 낙관론이 나왔지만, 이날 사태로 미중 무역갈등이 다시 재개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해그리브스 렌스다운의 애널리스트 라이스 칼라프는 "무역전쟁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란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된 것"이라면서 "그로 인해 영국과 해외 주가가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헀다.유가도 이날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65% 떨어진 51.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오전 6시 16분(한국시간) 현재 배럴당 2.03% 하락한 60.3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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