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북한식당 이용하면 남한산 먹는 꼴”

해외 북한식당 대다수, 남한산 식자재 많이 사용…북한산 식자재 조달 경비 감당할 수 없어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있는 북한식당 ‘고려식당’(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중국이나 동남아 등 해외에서 영업 중인 북한식당 대다수가 북한산보다 남한산 식자재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베트남 호치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한국 교민은 "호치민에 있는 북한식당들이 사용하는 장류와 기초식품 모두 남한산"이라며 "북한식당들은 이런 식자재를 호치민의 한국 식료품점에서 구입한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에 5일 밝혔다.그에 따르면 "북한식당 측은 외부의 눈을 의식해서인지 한국 식료품점에서 식자재를 구입할 때 현지인 직원을 내세운다."그러나 북한식당 측은 모든 식자재가 북한에서 직접 가져온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이는 태국 방콕에 있는 북한 식당들도 마찬가지다. 방콕에서 활동 중인 한 한국인 가이드는 "방콕의 북한식당들이 사용하는 기본 식자재 대다수가 남한산"이라며 "북한산 식자재 조달 경비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북핵 위협으로 남북관계가 얼어붙었을 때도 북한식당은 남한산 식자재를 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의 한 한국 교민은 "심지어 평양에 있는 식당들조차 남한산 조미료와 된장ㆍ간장 등을 사용한다"며 "남한의 관광객이 북한식당에서 먹는 음식 중 상당 부분은 남한산 식자재로 조리된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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