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전국 첫 '치매안심학교' 문 열어…잠재적 치매환자에 주력

치매환자 돕고 올바른 정보 알리는 '치매안심 뇌 건강마을' 조성…2021년 '치매전문 요양원' 설립

19일 개관한 인천 치매안심학교

치매 환자 돕고 올바른 정보 알리는 '치매안심 뇌건강마을' 조성…2021년 '치매전문 요양원' 설립[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인천에 치매 환자 및 가족들을 돕기 위한 뇌건강 커뮤니티센터 '치매안심학교'가 문을 열었다. 또 그 주변에 '치매안심 뇌 건강마을'도 조성돼 치매 예방 활동과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데 앞장서게 된다.인천시는 19일 미추홀구 주안동 승학체육공원 인근(옛 상수도사업본부 직원 관사)에 치매안심학교를 열고 운영을 들어갔다. 지상 2층, 전체 넓이 201㎡ 규모로 치매 체험을 할 수 있는 VR체험관, 인지기능 향상을 돕는 프로그램실과 상담실·북카페·음악감상실 등을 갖췄다.작업치료사와 사회복지사가 상주하며,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인천시광역치매센터가 운영하게 될 치매안심학교는 치매 전 단계에 있는 인지기능저하 판정자나 경증 치매 환자들이 여가를 즐기고 뇌건강 프로그램을 통해 치매로 전환되는 시기를 최대한 지연시키는데 역점을 둔다. 이름도 친근감을 주기 위해 '두뇌톡톡 뇌건강학교'로 지었다.현재 인천에서는 치매안심센터 10개, 치매돌봄센터 13개가 운영되고 있지만 주로 치매가 상당 부분 진행된 환자를 위한 시설이어서 치매 전 단계 노인이나 경증 환자들은 이들 시설 이용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치매안심학교는 맞춤형 치매 예방 사업, 치매 관리 인프라 확충 사업, 뇌 건강 정보 제공 사업 등을 추진하며 잠재적 치매 환자의 치매 발병을 최대한 저지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지난해 말 기준으로 인천 치매 환자는 3만4576명으로 이중 경증 치매 환자는 2만330명(58.7%)에 이른다. 시는 치매안심학교를 시범 운영한 뒤 이용 만족도가 높을 경우 군·구별 최소 1곳씩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인천시는 또 치매안심학교 운영과 함께 학교 인근 3km 이내 지역인 미추홀구 4개 동(문학동·주안 7,8동·학익2동)을 치매안심마을로 조성했다.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치매안심마을 추진단을 중심으로 주민의견을 수렴한 뒤 은행·우체국·경찰지구대·미용실·약국·슈퍼마켓 등 86곳을 치매안심업소로 지정해 치매 환자를 언제든지 도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참여기관과 업소는 치매 환자 대응교육 및 치매에 대한 관심갖기, 치매에 대한 올바른 정보알기, 치매 환자 발견시 즉시 신고하기, 치매에 관한 친화적이고 안전한 환경조성에 앞장서는 등의 역할을 한다.이와 함께 인천시는 치매환자의 증상 진행정도에 따라 단계별 돌봄이 가능토록 요양시설(80명), 주야간보호시설(48명), 단기보호시설(12명)을 갖춘 '치매전문 요양원'을 2021년 6월 완공 목표로 건립을 추진 중이다.박남춘 시장은 치매안심학교 개관식에서 "치매 문제는 개별 가정이 아닌 국가 돌봄 차원의 문제인 만큼 치매안심학교와 같은 예방 공간부터 다양한 요구에 부합되는 치매전문 요양원까지 다양한 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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