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조작국 피해도 허약한 중국 증시, 불안한 주변국가'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중국이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에서는 피했지만, 대내 악재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러한 약세가 지속될 경우, 중국과 경제부문 연관성이 큰 국가들에게는 불안요인이 지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환율조작국 지정을 피했지만 대내 악재에 주저 앉으며 지난 18일 2.94% 하락했다"면서 "잠시 소나기를 피하며 생겼던 기대가 쉽게 악재에 휘둘리는 양상으로 그만큼 올해 미중 무역분쟁을 겪으며 중국증시를 바라보는 허약해진 투자심리를 재확인했다"고 분석했다.문 연구원은 중국증시를 주저 앉게 한 대내악재 원인을 두 가지로 추렸다. 4분기 GDP성장률 부진이 가져올 경기하강 우려와 S&P가 지방정부 부채를 최대 40조위안으로 추정하면서 다시 재부각된 부채문제다.문 연구원은 "중국이 올들어 미중 무역분쟁의 역풍을 막기 위해 디레버리징 강도를 완화시키며 지방정부와 기업의 투자를 유인하고 있는 점은 부채문제처럼 구조적 리스크를 안고 있는 중국에 대한 우려를 재확산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문 연구원은 또 트럼프 정부에서는 대중 강경책이 최근 지지도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고 보고있어 오는 11월 중간선거 이전까지는 대중압박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패권국가를 넘보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대중 강경책은 지속될 수 밖에 없다"며 "이에 따라 중국과 경제부문의 연관성이 큰 국가들에게는 불안요인이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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