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옆 軍탄약고 내진 미설계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우리 군의 관사, 숙소 등 상당수 건축물에 지진 대비를 위한 내진설계가 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지진이 발생한지 1년이 지났지만 내진설계 건축물은 10동 중 2동에 불과했고, 포항지역 탄약고의 경우 절반이 내진설계가 돼 있지 았다.15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황영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방부로 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군 건축물 내진설계 현황'자료에 따르면 각 군의 내진설계 대상 건축물은 총 2만 1512동이었다. 이 중 내진설계가 적용된 건물은 4669동(21.7%)에 불과했다.최근 5년간(2014~2017년) 내진설계대상 건축물은 228%나 증가했지만 오히려 내진설계가 된 시설물 비율은 42%에서 22%로 줄었다. 지난해 11월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포항지역의 경우 탄약고 시설의 54.5%가 내진설계가 돼 있지 않았다. 특히 군내 탄약고는 안전거리를 크게 위반한 채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군 탄약고는 국방부의 '국방 탄약 및 폭발물 안전관리 훈련' 규정을 적용해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하지만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우리 군의 탄약고 중 안전거리를 위반한 건수는 육군 924건, 공군 598건 등 총 1522건을 기록했다.이에 군은 내년 내진성능평가 예산 209억원을 편성해 단계적으로 내진보강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내진설계 미적용 시설물 1만 6843동의 21.5%에 해당하는 시설물의 평가비용에 그친다.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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