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권리주장 후퇴…고령·저소득층 역량은 최하

올해 한국의 소비자역량지수가 평균 65.5점…2014년 대비 1.5점 상승부문별로 소비자시민역량 1.4점 하락…60세 이상 고령층·월소득 150만원 미만 저소득층 역량 낮아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국내 소비자들의 소비자역량 수준이 전체적으로 오른 가운데 소비자권리주장 부문은 후퇴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60세 이상 고령층과 월소득 15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의 소비자역량 수준은 가장 낮았다.10일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한국의 소비자역량지수가 평균 65.5점으로 2014년 제2차 조사 대비 1.5점 상승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역량이란 소비자로서의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소비자가 갖추어야 하는 소비자능력의 총체를 의미하며, 소비자역량지수는 소비자재무역량, 소비자거래역량, 소비자시민역량 등 3개 대영역 역량에 영역별 가중치를 적용하여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것이다.부문별로는 소비자재무역량(65.7점) 및 소비자거래역량(66.0점)이 2014년 대비 상승하는 추세(각 2.7점↑)인 반면 소비자시민역량은 소폭 하락(1.4점↓)한 64.4점으로 3개 대영역 중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소비자역량지수 중영역 부문별로는 2014년 대비 모든 부문의 소비자역량이 고르게 향상된 반면 권리주장역량만 3.3점 하락했다. 세부적으로는 소비자거래역량의 사용 및 분쟁해결(70.1점), 구매의사결정(66.9점) 역량은 타부문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소비자거래역량의 정보이해·활용(62.5점), 소비자시민역량의 소비자권리주장(62.9점) 역량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집단별로는 60세 이상 고령층, 월소득 15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 고졸 이하 소비자역량지수가 가장 낮았다. 연령별로는 30대·40대 소비자역량지수가 68.4점으로 가장 높고, 60세 이상 고령층이 60.4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고령 소비자 집단의 경우 모든 부문의 소비자역량지수가 낮으며 특히 소비자거래역량은 58.5점으로 평균보다 무려 7.5점이 낮았다. 또 20대의 소비자재무역량(62.5점)이 오히려 60세 이상 고령층(63.4점)보다도 낮아 20대 소비자의 재무역량 개선도 추진될 필요가 있었다.소득 수준별로는 월소득 15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 소비자역량지수가 59.6점으로 가장 낮고, 월소득 300만원 이상 집단의 소비자역량지수가 평균보다 높았다. 교육수준이 높아질수록 소비자역량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으며, 대졸 이상의 소비자역량(67.7점)이 고졸 이하 집단(62.9점)보다 4.8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소비자교육 경험 유무를 기준으로 소비자역량지수를 비교한 결과 지난 3년간 소비자교육을 경험한 집단의 표본수가 적기는 하나 이들의 소비자역량지수(75.4점)가 소비자교육 경험이 없는 집단(65.3점) 보다 10점 정도 높았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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