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산림헬기 46대 보유·정비인력은 대당 1.7명 ‘열악’

산림청이 보유한 산림헬기의 지역별 배치 현황자료. 박완주 의원실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산림청의 산림헬기 보유현황 대비 정비인력 부족으로 항공사고 방지 및 산불대응 골든타임 지키기에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 나온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천안을)에 따르면 산림청은 전국에 총 46대의 산림헬기를 보유하고 있다.반면 헬기를 정비할 인력은 76명에 불과해 헬기 1대당 정비인력 1.7명이 배치되는 수준을 보인다.이는 경찰청 2.7명(헬기 18대에 정비인력 49명), 소방청 3.1명(헬기 26대에 정비인력 81명), 해양경찰청 4.9명(헬기 23대에 정비인력 113명) 등 다른 기관의 헬기 보유 및 정비인력에 견줬을 때 턱없이 부족한 현황이다.

지역별 산림헬기 배치 및 정비인력 현황자료. 박완주 의원실 제공

헬기 정비인력의 관리소별 배치현황은 더 열악하다. 본부(원주)와 제주에는 헬기 1대당 각 6.0명과 2.0명의 정비인력이 배치된 것과 달리 이외에 10개소에는 1.0명~1.3명의 정비인력이 배치돼 제때 정비되기 어려운 실정인 것이다.박 의원은 “산림헬기는 기동이 급격히 이뤄지고 위험성이 높은 산불진압과 방제 현장에 투입되기 일쑤”라며 “이러한 특성을 감안할 때 헬기에 대한 정비는 더더욱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산림헬기 정비는 항공사고 방지뿐만 아니라 산불 진화의 골든타임과 직결된 문제”라는 그는 “산림청은 정비 인력 확보를 위해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한편 박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기령이 20년 이상 된 노후헬기가 전체 헬기의 44% 비중을 차지하지만 성능 유지와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정비프로그램이 시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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