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나들가게’ 폐업률 최고 50%대…전국 평균 32%

김삼화 의원실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충청권 지역의 나들가게 폐업률이 최고 50%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된다. 나들가게는 동네 슈퍼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예산을 지원, 골목상권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반면 문을 닫는 나들가게가 해마다 늘면서 사업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삼화 의원(바른미래당 비례대표)에 따르면 지난 2010년(사업 시행연도)부터 지난 7월까지 전국에선 총 1만1473개의 나들가게가 문을 열었다.하지만 이들 점포 중 3696개 점포(전체의 32.2%)가 폐업하거나 나들가게 지정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1년 205개, 2012년 102개, 2013년 593개, 2014년 566개, 2015년 753개, 2016년 579개, 2017년 612개, 2018년 7월 기준 286개 점포가 문을 닫거나 지정을 취소했다.지역별 현황에선 세종이 9개 중 5개(55.8%) 나들가게가 폐업 및 지정취소를 신청해 단순비율상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광주(524개 중 240개, 45.8%)와 대전(325개 중 136개, 44.6%)이 뒤를 이었다.또 충남은 478개 중 149개(31.1%), 충북은 639개 중 163개 나들가게를 폐업하거나 지정을 취소했다. 나들가게 폐업·취소율이 전국 평균 32%인 점을 감안할 때 충청권 4개 광역시·도 모두 중·상위권에 포함돼 있는 셈이다.나들가게 폐업의 배경으로는 일반슈퍼 전환(31.6%), 타 업종으로의 전환(27.1%), 편의점 전환(23.7%) 등이 꼽혔고 취소 사유로는 점주의 요청에 따라(82.4%), 협약위반 등 직권취소(17.6%)가 대표적인 것으로 파악된다.김 의원은 “정부는 사업시행(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나들가게 육성을 위해 총 963.6억원을 집행했지만 정작 나들가게의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감소, 저조한 사업성과를 보인다”며 “이러한 실정을 감안해 정부는 나들가게 사업효과를 재검토하는 동시에 나들가게의 매출증대와 수익성 제고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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