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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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번 유엔 총회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점에서 연내 종전선언이 불가능하다고만 볼 수는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는 종전선언을 두고 '정치적 선언'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정부의 입장과도 일맥상통한다. 정 실장은 "종전선언은 이미 4·27 회담에서 올해 안에 실행하기로 합의한 바가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종전선언은 관련 국가의 신뢰를 쌓기 위해 필요한 첫 번째 단계로 북측 역시 이러한(종전선언에 대한) 우리의 판단에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관건은 미국을 어떻게 설득하느냐 이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실제 핵 신고서 100% 제출하는 것을 가지고 우리 대표단이 지난 3월처럼 미국에 가서 (미국을 설득하고) 그것을 받아들이게 되면 (종전선언을 위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UN에 같이 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미국이 '선(先)비핵화-후(後)종전선언'을 요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 비핵화 초기 단계에서 북측으로 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있어야 한다. 종전선언과 동시에 북한이 기존에 폐기한 핵시설에 대한 검증을 수용하고 핵신고 리스트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수준에서 북ㆍ미 간 합의를 할 경우다.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전 세계에 종전을 정치적으로 선언하고 한국전쟁 당사국들에게는 평화협정(종전협정) 채결을 위한 논의를 가질 것을 제안하는 방안도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 과정에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전달하는 것도 빼놓지 말아야할 부분이다.이에 따라 정부는 이번 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토대로 후속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우선 특사단은 늦어도 다음주 초까지 미국을 포함해 일본, 중국 등 주변국을 방문해 북한의 비핵화 의사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때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난 3월 특사단은 방북 이후 김 위원장의 의사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면서 6월 북ㆍ미 정상회담 개최에 큰 지렛대 역할을 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김정은 위원장과 2차 북ㆍ미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비핵화 협상과 종전선언이 다시 급물살을 탈 여지는 남아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