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판을 갈자' '외계인이 침공 하면 힙 합쳐야'…노회찬의 '촌철살인' 어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생전 재치있고 유머러스한 발언으로 대중의 인기를 한몸에 받아왔다.노 원내대표 발언의 특징은 대중이 이해하기 쉬운 비유로 자주 구사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 때문에 '언어의 연금술사', '노르가즘'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말 잘하는 정치인' 중 대표적인 인사로 통했다.노 의원이 평소 발언했던 어록을 모아봤다.▲"50년 동안 같은 판에다 삼겹살 구워먹으면 고기가 시꺼매집니다. 판을 갈 때가 왔습니다."이른바 '불판 갈이' 발언으로 노 원내대표의 가장 상징적인 어록으로 꼽힌다. 이 발언은 17대 총선을 앞둔 2004년 3월 20일 KBS 심야토론에서 나온 말이다. 그는 이후 2014년 7·30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정치 불판을 갈겠다"며 다시 한 번 이 말을 언급했다.▲"우리나라랑 일본이랑 사이가 안 좋아도 외계인이 침공하면 힘을 합해야 하지 않겠습니까"2012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SBS 토론회에 출연해 남긴 발언. 정옥임 당시 새누리당 의원이 '야권연대'에 대해 "야권 연대면 당을 통합하든가 하지 같은 당도 아니면서 왜 하나인 것처럼 행동하느냐"는 비판하자 이에 "'같으면 통합을 해야 하는데 다르기 때문에 연대를 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린다"고 대답한 직후에 나온 발언이다. 당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찰진 비유'라는 칭찬을 받기도 했다.▲"여름에 냉면집 주인이 "나는 대장균에게 속았다, 균이 나를 속였다, 대장균 단독 범행"이라고 얘기하는 격"2017년 7월 5일 그해 있었던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 관련, 당시 국민의당 지도부가 단독 범행이라고 결론 내린 것을 지적하며 남긴 발언이다. 그는 이어 "콜레라균을 이유미가 단독으로 만들었건 합작으로 만들었건 국민의당 분무기로 뿌린 거 아닌가"라며 책임을 실무자로 돌린 국민의당을 직접적으로 비판했다.▲"학교 앞에 즐겨다니던 분식집 사장이 구청에 소환되니까 수업을 거부한 것"2017년 9월 6일, 김장겸 전 MBC사장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한국당이 국회 일정을 보이콧한 것에 대해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 발언. 그의 코너 이름은 자신의 촌철살인을 상징하는 '노르가즘' 이었다.▲"동네에 파출소 생긴다니까 동네에 폭력배들, 우범자들이 싫어하는 거나 똑같은 거죠."2017년 9월 20일, 역시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남긴 발언.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문재인 정부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안을 반대한 것에 대해 고집은 것이다. 그는 이날 "모기들이 반대한다고 에프킬라 안 사냐"며 한국당을 비판했다.▲"그걸 네 글자로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민중의 적'"2017년 12월 6일 아동수당 지급이 한국당 반대로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진 것에 대해 비판하면서 남긴 말. 그는 "당리당략을 위해 '국민들이 고통을 더 받아라' 이런 이야기"라며 한국당에 날을 세웠다.▲"그러니까 탄핵당했지. 이 사람아."2018년 1월 2일, JTBC의 신년토론회에서 패널로 참석해 한 발언. 당시는 UAE 원전 이면계약과 임종석 비서실장의 비공개 특사 방문 논란이 한창이었다. 김성태 한국당 대표와 설전을 주고 받다, 김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부에게 꾸짖어야지, 요즘 대한민국에 (정권을 지지하는)희한한 야당이 다 있다"고 비판하자 나온 말이다.서로 각자의 입장에서 대립했지만 김 원내대표는 23일 노 원내대표의 별세 소식을 듣고 "충격에 말문이 막혀서 말을 제대로 못 하겠다"며 안타까움을 보였다.<center><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8010309021710065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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