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월드컵] 최소 12개 이상 준비…申의 비밀병기 세트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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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48)은 국제대회에 나갈 때 세트피스를 최소 12개 이상을 준비한다고 한다.그가 감독으로 나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도 그랬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12개 세트피스 작전을 모두 익혀 골이 필요할 때 다양하고 유연한 세트피스 공격을 시도해 득점하길 원한다.신 감독은 이번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도 세트피스 준비에 공을 들였다. 비공개 훈련 때는 세트피스 연습에 많은 시간을 들였다. 전술은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안에 각별히 신경 썼다. 세트피스는 첫 상대 스웨덴을 잡을 비밀병가다.이제 그 비밀병기를 경기장에서 보여줄 때가 됐다. 우리 축구대표팀은 오늘(18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러시아월드컵 F조리그 첫 경기를 한다. 세트피스는 스웨덴의 골문을 여는 열쇠가 될 수 있을까.니즈니노브고로드 현장에서 만난 이영표 KBS해설위원(41)은 "세트피스도 이번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한가지"라면서 "장신(198㎝) 공격수 김신욱의 선발 출전을 예상하는 이야기가 외신 등에서 나오는 이유도 세트피스 때문이다. 김신욱이 들어가면 세트피스 공격과 수비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 우리 대표팀이 준비한 세트피스를 경기장에서 잘 해낼 수 있다면 승산이 있다"고 했다.우리 대표팀이 세트피스를 준비해야 하는 이유는 스웨덴 선수들의 신장이 크기 때문이다. 공격수와 수비수에 신장이 190㎝ 이상인 선수들이 즐비하다. 신장의 차이는 세밀하고 철저한 작전 수립과 이행으로 극복할 수 있다.대표팀 중앙 수비수 장현수는 "선수 각자의 방 외에 선수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 중 하나인 치료실 등에도 작전이나 전술 관련 내용의 글과 그림을 붙여놓고 보고 있다"고 했다. 이 내용 중 대부분은 세트피스 작전들이다.세트피스 키커도 모두 확정했다. 오른발 프리킥은 손흥민(26)-정우영(29)이, 왼발 프리킥은 이재성(26)-김영권(28)이 전담한다. 주장 기성용(29)은 페널티킥과 코너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세트피스는 공격도 중요하지만 수비도 역시 잘해야 한다. 스웨덴에는 공격수 올라 토이보넨(32·192㎝), 수비수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33·192㎝) 등 세트피스 찬스에서 우리 골문에 헤딩골을 꽂아 넣을 후보들이 여럿 있다.장현수는 "스웨덴은 코너킥에서 많은 옵션을 갖고 있지 않더라. 신체조건이 좋아 간단하게 가운데로 공을 띄워 선수들이 일제히 들어오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수비에서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공중전도 잘 준비한다면 크게 위협될 상황이 아닌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세트피스는 월드컵 본선 참가팀들이 많이 활용하는 득점방식이다. 이번 러시아월드컵도 마찬가지. 18일 현재까지 조별리그 예선은 총 11경기가 열렸는데 25골 중 10골이 직·간접 세트피스로 나왔다.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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